“소년은 화났고, 소녀는 불안하다”
전국 6275명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100명 중 7명이 현재 정신장애를 겪고 있다. 늘 싸우려 드는 ‘적대적 반항장애’부터 먹는 것을 거부하거나 불편을 느끼는 ‘섭식장애’까지…. 거기다 이런 정신장애를 경험해본 소아청소년도 16명에 달했다.
그에 따르면 이들 소아청소년들이 정신장애를 경험해본 ‘평생 유병률’은 16.1%나 됐다. 소아는 14.3%, 청소년은 이보다 높은 18.0%였다.
현재도 이런 정신장애 증상을 겪고 있다는 비율도 7.1%나 됐다. 이 또한 청소년(9.5%)이 소아(4.7%)보다 배 이상 높았다. 또 남학생 비율(11.6%)이 여학생 그것(7.2%)보다 훌쩍 더 높았다.
현재 겪고 있는 장애들 중엔 적대적 반항장애(2.7%), 틱장애(2.4%), 섭식장애(1.1%) 순으로 많았다. 특히 분노와 과민한 기분, 논쟁적이고 반항적 행동, 거기다 보복적 특성까지 빈번하게 나타나는 ‘적대적 반항장애’는 남학생(6.9%)이 여학생(4.5%)보다 상당히 높았다. 반면, 불안해서 생기는 섭식장애는 여학생 비율(2.0%)이 남학생 그것(1.1%)보다 두드러졌다.
또 이미 경험해본 것들 중엔 특정공포증(5.8%), 적대적 반항장애(4.1%), 분리불안장애(3.8%), 틱장애(2.4%), 섭식장애(1.7%) 등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이들 중에 병원에 가보거나 전문 상담을 받아본 비율은 미미했다. 정신장애를 경험한 소아·청소년 중 지난 1년간 관련 서비스를 이용한 이는 4.3%, 평생 한 번이라도 이용해본 이는 6.6%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