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응급의료네트워크, 동아대와 해백 2원 체계

해운대백병원, 5월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 본격 가동

부산이 2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갖추었다. 지난해 5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선정됐지만 법정 기준을 채우지 못해 제 역할을 못하던 해운대백병원이 1년간 준비를 거쳐 이달부터 본격 가동할 수 있게 됐기 때문.

이에 서부산권은 기존 동아대병원, 동부산권은 신규 해운대백병원이 부산 전역의 36곳 응급의료기관 네트워크의 허브(Hub) 역할을 맡게 된다.

이와 관련, 해운대백병원은 정부로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최종 지정을 받기 위해 34억원을 들여 시설, 장비, 인력 등을 보강해왔다.

[사진=해운대백병원]
중증 응급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응급전용 수술실, 중환자실, 병동을 갖춘 것은 물론 이동심근효소측정기, 심부체온측정장비를 새로 구비했다. 또 뇌압감시장비, 인공심폐순환기(ECMO) 등을 응급환자에게 우선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24시간 응급 진료를 위해 의사, 간호사, 응급의료정보관리사 등 약 100여 명 인력을 보강했다.

특히 소아응급환자 진료구역을 넓히고 소아응급환자를 중심으로 진료하는 소아응급환자 전담전문의와 전담간호사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24시간 소아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해져 필수 의료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재난 대량환자 발생에 대비해 권역재난의료지원팀(DMAT)을 구성해 ‘동부산권 재난 거점병원’ 역할도 수행한다. DMAT는 의사 1인,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 2인, 행정요원 1인씩 총 3개 팀을 구성하고, 긴급할 경우 동시에 2개 팀이 출동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부산시는 3일 “이번 해운대백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가동으로 그동안 서부산권에 편중됐던 부산 응급의료 역량의 지역 격차를 다소 완화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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