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어린이병원, 내달부터 야간진료 일부 중단
부산대어린이병원 응급실이 내달 6일부터 야간진료를 일부 중단한다. 근무하던 의사들이 떠나고 지금 상황에선 그 공백을 메울 길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엔 영남권에선 하나뿐인 대학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있다. 그래서 부산 울산 경남은 물론 경북, 전남에서도 응급환자들이 찾아왔다.
경남 양산에 있는 양산부산대병원 어린이병원 소아 응급실엔 25일 현재, 전문의 1명과 계약직 의사 5명이 근무한다. 그중 계약직 의사 2명이 내달부터 소아병동으로 옮긴다. 또 이번 달 초순부터 근무하기 시작한 공보의 1명도 내달 5일까지만 일한다. 무려 3명이 빠져나가는 셈이다.
문제는 그 빈자리에 들어올 의사가 당장은 없다는 것. 부산대 어린이병원엔 올해 소아 응급실에 지원한 전공의가 한 명도 없었다. 새로운 수혈은 없고, 기존 인력은 빠져나가기만 하는 상황.
이에 병원 측은 내달 6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두 차례 야간 진료(오후 5시~다음날 오전 8시)를 중단할 예정이다. 지금까진 1년 365일 24시간 운영해왔다.
한편, 부산시는 25일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한 뒤 곧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운영비나 인건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추경 예산을 편성해 놓은 상황”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