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시작까지 시간 41% ↓” 휴런 뇌졸중 선별 AI, 혁신의료기술 지정
6월부터 2년간 비급여 공급 예정
뇌신경 질환 전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휴런은 최근 자사 솔루션이 보건복지부 지정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혁신의료기술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미래 유망 기술의 성장과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기술의 안전성과 유효성, 잠재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일정 기간 해당 기술의 임상 적용을 허가한다.
이번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된 ‘휴런 스트로케어 스위트’는 비조영 CT(컴퓨터단층촬영) 결과를 분석해 △환자의 출혈성 뇌졸중 의심여부 △응급 뇌 대혈관 폐색 의심 여부 △초기 허혈성 변화점수 등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의사의 진단과 치료 방향 설계를 보조하게 된다.
뇌졸중은 환자의 증상만으로는 명확한 진단이 어렵다. 특히 뇌 대혈관 폐색이 나타나면 비조영 CT만으로는 육안 판독이 어려워 추가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 많다. 이때 휴런 스트로케어 스위트를 활용하면 추가 검사가 줄어들 뿐 아니라 치료 시작까지 걸리는 시간을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휴런의 설명이다.
실제 휴런이 응급실 내 응급 뇌 대혈관 폐색 환자의 처치 소요시간을 분석한 결과, 솔루션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 환자 CT촬영부터 뇌졸중팀 치료 시작까지 평균 약 26분이 걸렸다. 반면 휴런 스트로케어 스위트를 활용했을 때는 평균 15분만에 치료 시작이 가능해 약 40%의 시간 감소 효과가 있었다.
혁신의료기술전문위원회는 평가보고서를 통해 “뇌졸중은 높은 사망률을 보이며 생존 시에도 영구적 장애를 남기는 중증 질환”이라며 “휴런 스트로케어 스위트는 추가 검사 방지와 처치 시간 단축을 통해 환자 신체적 부담 감소와 예후 향상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휴런 신동훈 대표는 “휴런 스트로케어 스위트가 의료현장 일선에서 빠른 환자 감별과 치료 시작을 위해 널리 쓰일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임상 근거를 확실히 구축하고 적극적인 전향적 연구에 집중해 건강보험에 정식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휴런 스트로케어 스위트는 오는 6월 1일부터 약 2년간 신청을 통해 접수된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에서 만 19세 이상 급성 뇌졸중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비급여 공급된다. 해당 기간 후 신의료기술 정식 등재 평가를 거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