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 주의보”…부산에 환자 집단 발생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부산에 백일해 환자가 집단 발생했다. 지난 15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사흘만에 19명으로 늘었다.

백일해는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한 비말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 호흡기 증상과 함께 2~3주 이상 지속되는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다.

감염 시 항생제 투여를 할 수 있으며, 격리 기간은 항생제 치료 시작 후 5일 동안이다. 항생제 투여를 하지 않으면 3주간 격리해야 한다. 또한, 접종이력이 있는 경우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전파 차단을 위해 추가 접종도 권장되고 있다.

부산시는 19일 “코로나19 유행 시기 백일해 백신 접종이 감소해 2023년 하반기부터 세계적으로 백일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제2급 법정감염병 백일해는 맞춤형 백신이 나오면서 지난 2001년 이후엔 연간 20명 내외 발병하는 정도에 불과했으나, 최근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이에 “부산시내에 감염병 발생 대응 체계를 즉각 가동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증화 가능성이 큰 영․유아의 감염 방지를 위해 산모 예방접종 시행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이소라 시민건강국장은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점차 감소하기 때문에 기본접종 이후 적기에 추가 접종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에선 지난 15일 지역 내 학교에서 최초 환자 발생 신고를 받고, 관련 조사를 통해 집단 발생임을 인지했다. 연령층은 10대 청소년이었으며, 4월 18일 오후 3시 기준 총 19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그때부터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현재 조사 중이며,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지속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남권질병대응센터, 보건소, 부산시교육청(교육지원청) 등과 함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부산시 방역당국은 “단체생활을 한다면 추가 접종을 꼭 받으시길 바란다”고 강조하고 “기침예절 실천, 올바른 손씻기, 실내환기, 호흡기 증상 시 즉각 의료기관 방문 등 개인위생 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부탁했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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