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ADHD 증상 사라질까?
15년 이상 지속되며 대인 관계 등에 영향 미쳐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는 나이가 들면서 사라지는 장애로 잘못 인식돼 있다.
《주의력 장애 저널(Journal of Attention Disorders)》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ADHD 증상은 15년 동안 지속될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직업 만족도 등 삶의 다양한 측면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대학 선행 이수 과목 공부를 시작할 때 ADHD 증상을 평가받은 320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대학 선행 이수 과목의 수업 첫 주에 설문 조사를 했다. 연구진은 첫 설문 조사 후 약 15년이 지난 뒤 참가자 중 일부에게 연락해 ADHD 증상을 재평가하고 관계의 질과 직업 만족도를 포함한 여러 영역에서 삶의 성공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15년 동안 ADHD 증상은 매우 안정적으로 변하지 않았다. 부주의와 과잉행동-충동성 증상은 모두 시간이 지나도 일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등학생 시절의 ADHD 증상, 특히 부주의는 이후 삶에서 나쁜 결과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남성에게서 더 두드러졌다. 부주의는 관계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관계에 대한 만족도를 떨어트렸다.
특히 부주의 증상이 심한 참가자는 직업 만족도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효율적인 작업 완료, 시간 관리 또는 생산성 유지의 어려움과 같이 직장 환경에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
연구진은 “ADHD 증상이 치료 없이 나이가 들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증상은 주로 청년기와 중년기까지 지속되며, 이러한 증상은 대인 관계와 직장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부주의와 달리, 과잉행동-충동성 증상은 직업 성공도와의 상관관계가 없었다. 개인마다 크게 달라 에너지 및 행동 지향성과 같은 과잉행동-충동성과 관련된 특성이 역동적이고 빠른 의사결정 기술을 중시하는 특정 직무 역할이나 산업에서는 긍정적으로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