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아 갑상선암, '이 증상' 보고 카메라 감독이 발견...어땠길래?
[셀럽헬스] 배우 오윤아 갑상선암 투병
배우 오윤아가 갑상선암을 발견한 계기와 투병 당시를 회상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도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배우 오윤아가 오현경과 산다라박, 한지혜를 초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윤아는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인큐베이터에 호흡 곤란으로 들어가 있었고 걸음마도 느렸고 뭐든 느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두 돌 때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다. 혹시 자폐 검사 받아보신 적 있냐고. 자폐가 의심되니까 병원에 가보셔야 겠다고 하더라. 충격 받았다. 나도 걱정돼서 보내긴 했지만 실제로 말을 들으니까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라. 그때부터 아들의 장애 가능성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치료 센터가 있다더라. 그런 걸 다녀보라고 해서 그때부터 다니기 시작했다.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고 병원은 안 가본 데가 없다. 애가 약하니 매일 병원에서 살고 울면서 촬영가고 엄청 울었다”라며 “사극을 찍었는데 배역이 호위 무사였다. 분량이 별로 안 되는 줄 알았는데 주인공 뒤에 계속 있어야 하더라. 엄청 고생하며 찍었는데 촬영 끝날 무렵 갑상선암에 걸렸다”고 덧붙였다.
오윤아는 “카메라 감독님이 연기하고 있는데 목이 왜 이렇게 부었냐고 하더라. 진짜 목이 이만큼이나 튀어나와 있더라. 늘 정신이 없어서 못 느꼈다. 애 아프고 촬영도 힘드니까. 액션신에 춥지, 하루하루 잘 끝내는 것만 생각했지 내 몸 돌볼 시간은 없었다”라며 “암이라고 빨리 수술해야 한다고 하더라. 이게 1.9cm였다. 수술하지 않으면 전이가 빨리 될 수 있다더라. 결국 드라마 끝나고 수술했다. 수술 이후에는 7, 8개월간 목소리가 안 나와 또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림프절 전이되고 주변 조직에 침범했으면 꼭 수술해야
오윤아가 걸렸던 갑상선암은 목 울대에 위치한 나비 모양 기관인 갑상선에 생긴 암을 말한다. 갑상선은 체온 조절과 신진대사에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오윤아와 같이 목이 부어오르거나 멍울이 만져진다면, 갑상선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호흡곤란과 목소리 변화,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것도 증상들이다.
갑상선암에 걸렸다고 모두 수술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크기가 1cm 미만으로 작으면서 림프절 전이, 주변 조직 침범, 방사선 조사 과거력, 가족력이 모두 없으며 중요한 구조물과도 떨어져 있다면 추적 관찰을 하며 경과를 두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크기가 작아도 조직의 모습이 좋지 않으면 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환자가 젊다면 암이 점점 커질 확률이 높으므로 암 재발률을 줄이고 수술 범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기에 수술을 하기도 한다. 만약 림프절에 전이되고 주변 조직에 침범한 경우, 방사선 조사 과거력과 가족력이 모두 있을 경우, 중요한 구조물과 가까운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갑상선암은 수술 후 목에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전신마취 후 목 앞부분을 4~8cm 절개해 진행하는 방법이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수술 중 성대 신경을 다치면 오윤아와 같이 목소리가 안 나오거나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이고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는 원래 목소리로 안돌아오기도 한다.
최근에는 목소리에 영향을 미치는 후두신경까지 보존하는 섬세한 수술도 가능해졌다.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기 위해 겨드랑이나 유륜, 귀 뒤, 입술 안 쪽 등을 절개해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넣어 종양을 절제하는 수술법도 시행되고 있다.
한편 김, 미역, 다시마 등 요오드가 함유된 해조류의 섭취와 갑상선암의 발병은 서로 무관하다. 갑상선암은 방사선 노출 외에 알려진 원인이 없으므로 평소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운동, 정기적인 검진 등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특히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검진을 더욱 꼼꼼하게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