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내홍 봉합되나…임현택 당선인 “비대위원장과 오해 풀어”

14일 오후 비대위 회의 참가해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대면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이 14일 오후 비대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포옹하고 있다. [사진=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운영을 둘러싼 대한의사협회 내부 갈등이 ‘의대 증원 저지’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봉합된 것으로 보인다.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14일 오후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을 맞잡은 사진을 개인 SNS에 업로드했다. 임 당선인은 “(김 위원장과)충분한 의견교환을 통해 그간 오해와 서운했던 점을 잘 풀었다”며 “남은 기간 모든 직역이 잘 협력해 이 난국을 풀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당선인은 14일 개인 SNS에 글을 올리고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사진=임현택 당선인 SNS 캡처]
앞서 김 위원장과 임 당선인은 의협 비대위원장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지난 3월 말 의협 회장 선거 이후 임 당선인이 김 위원장과 공동으로 비대위원장을 수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비대위는 “회장 당선인이라도 대의원회의 권한인 비대위의 구성과 활동에 대한 결정을 침범할 수는 없다”며 이를 거절한 바 있다.

그러던 14일, 총선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비대위 회의에서 화해 분위기가 감지됐다. 김 위원장은 회의 전 “소통에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외부에 알려진 정도로 문제가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후 회의를 통해 비대위와 임 당선인은 정부에 대응하기 위한 한목소리를 내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총선 이후 정부의 움직임에 대비할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당선인은 “정부와 여당이 더 발전한 입장을 내고 대화로 나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하기도 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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