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간 것도 아닌데...쉰 목소리 누그러뜨리는 4가지 방법
레몬차 등 차는 통증 완화하지만 목소리 찾는 데는 효과 없어
목이 쉬었을 땐 생강차를 마시는 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꿀차나 레몬차가 즉효라는 소리도 있다. 이는 과학적으로 본다면 별 근거 없는 얘기다.
예를 들어 후두염에 걸렸을 때 레몬차를 마시는 건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목소리를 되찾는 데는 별로 소용이 없다.
후두개가 성대를 보호하기 때문이다. 후두개는 음식이나 음료가 폐로 들어가는 걸 막는 기관이다. 우리가 뭔가를 먹거나 마시면 후두개가 성대주름을 덮는다.
즉, 생강차든 꿀차든 성대에 가 닿을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떤 게 효험이 있을까.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이 전문가의 조언을 보도했다.
물을 "홀짝홀짝"=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성대주름이 상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이 직접 성대를 적시는 건 아니다. 위에 언급한 후두개 때문이다. 하지만 물을 많이 마시면 몸 곳곳의 세포가 촉촉해진다. 성대 역시 마찬가지다. 목소리는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오기 마련. 만약 이주가 지났는데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가습기를 “뿜뿜”=미국 퍼듀대 연구팀에 따르면 목이 쉬었을 때는 가습기를 사용하는 게 좋다. 가습기가 뿜어내는 물방울은 아주 미세하다. 따라서 우리는 그 물방울을 먹는다기보다 호흡하게 된다. 즉 수분이 후두개를 우회해 성대주름에 직접 가닿을 수 있는 것이다. 수분은 성대주름의 진동을 돕고 목소리를 부드럽게 풀어준다.
푹~ 쉬기=목이 잠겼다면 원인이 무엇이든 목을 쉬게 하는 게 우선이다. 말을 아낄 것. 성대 관련 수술을 했거나 급성 후두염에 걸렸다면 아예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낮은 소리로 말하기=목이 쉬었으나 직업적 이유로 계속 목을 써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낮은 목소리로 말해야 한다. 하지만 속삭이는 것은 좋지 않다. 속삭일 때는 평소처럼 말할 때보다 후두에 훨씬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