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인 신장이식 받아야 한다면...체중감량 수술이 도움
신부전 환자가 비만인 경우 이식 거부되는 경우 많아
체중 감량 수술이 비만과 신부전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신장 이식 수술의 기회를 열어준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외과학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Surgeons)》에 발표된 미국 툴레린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비만은 일부 신장 환자가 이식을 거부당하는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비만수술로도 불리는 체중 감량 수술이 "환자의 체중을 안전하게 이식을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줄이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특히 흑인들과 저소득층에게 영향을 미치는 의료 격차라는 광범위한 문제를 해결해준다“고 연구책임자인 툴레인대 의대 신장 및 췌장 이식 프로그램 책임자인 아닐 파라메시 교수는 밝혔다.
연구진은 2019년 1월~2023년 6월 말기 신장 질환 환자 183명을 추적했다. 36명은 체중 감량 수술을 받았고 10명은 신장 이식을 받았다.
두 가지 수술을 모두 받은 환자는 이식수술을 받을 무렵 평균적으로 체질량지수(BMI․키와 몸무게를 기준으로 추정한 체지방 추정치)가 27% 감소했다. 고혈압과 당뇨병도 더 잘 조절됐다. 이러한 이득으로 이식 후 예후도 훨씬 좋아졌다.
파라메시 교수는 “우리는 비만 수술이 단순히 체중 감량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수면 무호흡증과 같은 다른 심각한 상태들을 상당히 개선시키는 것을 봐왔다"고 말했다. 그는 비만수술이 이식받을 자격이 없었다고 여겨졌을 환자에게 돌파구를 제공해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술 부적격 판정을 받은 사람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적격 판정을 받아도 수술받기를 거부하는 환자도 있었다. 체중 감량 수술 후 저혈압 등의 합병증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파라메시 교수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환자 교육과 지원을 강화해 잠재적인 후보자들이 체중 감량 수술의 이점과 이식 자격 향상에 대한 역할을 이해하도록 해야 할 시급한 필요성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ournals.lww.com/journalacs/abstract/9900/collaborative_approach_toward_transplant_candidacy.837.aspx)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