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들, "전문의들 보강"... 의료 공백 메운다

종합병원계 '스토브리그'가 끝나간다. 병원들은 보통 매년 2월말께 봉직의(pay doctor)들 이동이 잦다. 떠나는 사람도, 새로 들어오는 사람도 대개 이 시즌에 움직인다.

그런데 올해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에 이어 전임의(펠로우)들까지 소속 대학병원을 대거 떠나면서 이들 종합병원들이 전문의들을 조금 더 많이 영입할 수 있게 됐다. 만성적인 전문의 구인난에 허덕이던 종합병원들로선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는 모양새다.

해운대백병원, 소아·흉부·응급 등 전문의 18명 신규 임용

해운대백병원(병원장 김성수)은 이번에 소아·흉부·응급 분야 전문의 18명을 영입했다. 전공의 이탈 사태로 여러 대형병원들에서 의료 공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더 큰 공백이 예상되는 필수의료 중심으로 전문의들을 신규 임용한 것.

[사진=-해운대백병원]
신규 임용된 전문의는 간이식간담췌외과, 류마티스내과, 산부인과, 심장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위대장항문외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총 18명이다.

그중 간이식간담췌외과 이유나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전공의, 전임의 과정을 마쳐 담석증이나 담낭용종에서부터 췌장암까지 진료한다. 복강경, 로봇 수술과 같은 최소침습수술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재준 교수는 폐식도, 일반 흉부 전문으로 창원경상국립대병원에서 트레이닝을 받았고, 최신 수술로봇을 활용할 수 있다.

해운대부민병원, 전문의 9명 보강

관절전문 해운대부민병원(병원장 강대환)도 전문 의료진을 보강했다. 이번에 영입된 의료진은 정형외과, 소화기내과, 응급의학과, 신장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외과, 비뇨의학과 전문의 총 9명.

정형외과 김학상, 소화기내과 이호준 김동현 전문의가 들어와 관절·척추·내과 분야를 강화한다. 정신건강의학과는 부산대병원 박제민 교수가 합류해 강박장애와 인지행동치료 분야를 맡고, 신장내과 오영록 영입으로 인공신장실은 3월부터 야간에도 운영된다. 특히 응급의학과에 오민택 센터장과 김혁 과장이 합류하면서 응급의료서비스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사진-해운대부민병원]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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