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 병원은 서울아산...부울경 ‘최고’는?

미국 뉴스위크, 2024년 The World’s Best Hospitals 평가 결과 공개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1일 ‘세계 최고 병원’(The World’s Best Hospitals) 순위를 공표했다. 2019년 3월부터 매년 발표한다. 이 순위는 우리나라 병원들 위상을 국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아왔다.

올해는 세계 30개국 2,400개 병원 데이터가 들어있다. 그 결과를 살펴보니 미국 메이요클리닉과 클리블랜드클리닉이 세계 TOP이었다. 또 캐나다 토론토종합병원, 미국 존스홉킨스대병원과 메사추세츠종합병원(하버드대 부속병원)도 TOP 5위 안에 들었다.

우리나라 병원으론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1위. 세계 랭킹 22위였다. 그 뒤를 이어 삼성서울병원(34)-세브란스병원(40)-서울대병원(43)-분당서울대병원(81)-강남세브란스병원(94)이 세계 랭킹 100위 안에 들었다.

부울경 병원들, 대구 전남 병원들보다도 전국 순위 뒤처져

부울경 병원들은 기대와 달리 순위가 높지 않았다. 부울경을 대표하는 부산대병원조차 세계 순위는 고사하고 우리나라 전국 순위에서도 29위에 불과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17위), 화순전남대병원(18위), 충남대병원(19위), 영남대병원(20위)도 들어간 TOP 20 등급에도 못 들어갔다. 심지어 계명대병원(21), 전남대병원(22위)보다도 뒤졌다. 지난 2019년부터의 랭킹과 비교해 봐도 올해 29위는 역대 최저다.

[사진=부산대병원]
부울경 다른 병원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동아대병원이 국내 34위로 겨우 체면치레했고, 그 뒤를 해운대백병원(37), 양산부산대병원(40), 울산대병원(44), 부산백병원(48), 경상국립대병원(54), 창원경상국립대병원(55)이 따랐다. 하지만 전국 순위는 다들 지난해보다 조금씩 내려간 상태다.

또 고신대복음병원은 62위, 삼성창원병원은 75위, 창원파티마병원은 81위, 부산성모병원은 92위, 해운대부민병원은 100위를 기록했다. 국내 100위 안에 부울경에선 13개 병원이 이름을 올린 것이다. 다행히도 부산성모병원과 해운대부민병원 순위는 조금씩 올라갔다.

그 외 100위권 밖에선 부산의료원(103), 좋은강안병원(105), 동의병원(109), 좋은삼선병원(116), 부산부민병원(121), 울산 동강의료원(130위)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뉴스위크 ‘The World’s Best Hospitals‘ 순위는 크게 4가지 지표로 평가한다. △30개국 8만5000여 명의 의사, 병원 관계자, 보건전문가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45%) △의료성과지표(32.25%) △환자 만족도 조사(16.25%) △환자 건강상태 자가평가(PROMs) 시행 여부(3.5%) 등.

우리나라 병원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중환자실·급성질환·암·약제에 대한 적정성 평가와 의사·간호사·병원 환경 등에 관한 환자 경험 평가 결과도 반영돼 있다.

병원 규모, 즉 총매출액(급여매출+비급여매출+비의료매출 등) 순위와는 다른, 진료의 질적 요소와 전문가 평판을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거기에 의료소비자인 환자들이 진료 과정에서 직접 겪은, 의사·간호사·병원환경 등을 평가한 결과까지 반영한 모델이란 점이 특별하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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