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공복에 먹어도 될까? '이 음식'은 피해야
물과 복용하고, 소염진통제는 식후 30분 지키기
우리가 질병으로 고통받을 때 한줄기 빛처럼 다가오는 진통제. 약을 꺼리는 사람들도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이기기 위해서는 진통제를 찾곤 한다. 그러나 자주 찾는 약인만큼 다양한 낭설들이 존재하는데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진통제에 관한 진실을 파헤쳐본다.
진통제는 언제 어떻게 먹어야 할까?
성분에 따라 진통제는 빈 속에 먹어도 되는 경우가 있다. 공복에 복용 가능한 성분은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이다. 이 성분은 위염 및 위궤양 발생 연관성 조사에서 위염 발생 위험도를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다만,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는 공복을 피해 식후 30분을 지켜야 한다. 소염진통제는 프로스타글란딘을 차단해 소염 작용을 보인다. 이 때문에 위벽을 보호하는 기능도 약해져 위장관 손상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진통제는 반드시 내성이 생긴다?
일반적인 진통 소염제는 내성이나 중독이 생기는 경우가 드물다. 다만, 용법을 어기고 자의로 지나치게 복용하면 같은 용량의 약에 반응을 덜하게 되는 내성이 발생할 수 있어 정해진 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순수한 진통제인 ‘마약성 진통제’ 역시 남용하면 내성이나 중독이 생길 수 있다. 혹시나 내성이나 중독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의사와의 상의를 통해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진통제는 카페인 폭탄이라고?
일부 진통제에는 카페인이 포함된 경우가 있다. 카페인은 진통제의 진통효과를 보조해주는데, 약효를 빠른 시간 내에 나타나게 하기 위해 카페인을 넣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진통제와 함께 커피나 녹차, 콜라 등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실 경우 손 떨림이나 눈가 떨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진통제는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진통제 먹어서 속 쓰릴 때, 왜 그럴까?
만약 진통제를 먹고 나서 속이 쓰린 경험을 했다면, 소염 진통제를 복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소염 진통제는 우리 몸의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생리 물질을 감소시켜 통증이나 염증을 완화시킨다. 다만, 프로스타글란딘이 줄어들면 위장을 보호하는 점막이 얇아져 위산분비가 증가해 오심이나 위염, 구토 등을 유발한다. 이를 토대로 속 쓰린 경험이 자주 있거나 위장이 좋지 않다면 전문의 또는 약사와 충분히 상의하고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성질환자들에게 위험한 진통제?
혈압약이나 당뇨약을 먹을 때 진통제를 먹는 것이 반드시 해롭지는 않다. 다만, 진통제는 간이나 신장으로 배설되는 종류가 많고 혈소판 기능에 영향을 미쳐 출혈 경향을 증가시키거나 신장 기능을 감소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