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먹고 소변이 안나와?"...중년男 '이것' 엄청난 통증 불러
전립선 비대증이 주원인, 이뇨작용 부르는 음료 삼가야
소변이 마려워서 부리나케 달려간 화장실. 그러나 아무리 시도해도 소변은 감감 무소식이다. 이는 중장년층 남성들이 흔히 겪는 ‘급성요폐’ 증상이다. 날씨가 추울수록 전립선 및 요도가 수축해 소변을 잘 보지 못해 급성요폐 증상이 잦아지는데, 자칫하다간 생명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하면 생명에 지장을 미칠 수도
남성의 방광은 400~500cc의 소변을 담는다. 그러나 급성 요폐가 발생하면 소변이 배출되지 않아 심한 경우 1500cc까지 방광이 팽창된다. 이렇게 방광의 크기가 정상보다 3배이상 부풀면 아랫배가 볼록하고 탱탱하게 만져지며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급성 요폐는 증상이 길어질수록 방광근육의 수축력이 소실되어 치료 후에도 방광기능의 회복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아울러 신장이 커져 신장기능이 약화될 수도 있다. 만약 급성 요폐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방광결석이나 방광게실 형성, 신장기능 상실, 요로감염 및 신우신염 등으로 이어져 생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급성 요폐의 주요인은 ‘전립선 비대증’
남성은 전립선 비대증이 있어도 나이 탓인 배뇨곤란으로 치부하는 일이 많다. 그러다가 추운 겨울철에 감기약을 먹고 갑자기 소변을 누지 못해 한밤중에 응급실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는 감기약에 콧물 증세를 완화시켜주는 ‘항히스타민제’와 기침과 코막힘 증상에 많이 쓰이는 ‘에페드린’ 성분이 만나 방광과 요도를 수축시켜 배뇨곤란 증상을 만든 것이다. 이처럼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감기약을 복용하거나 과음하면 급성 요폐로 이어져 응급실행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급성 요폐의 주요인은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 크기가 정상 크기보다 점점 커지는 질환으로 중년층 이상의 남성에게 자주 찾아오는 대표적인 남성 질환이다. 전립선의 크기가 커져 요도를 압박해 소변 횟수가 평상시보다 증가하는 경우와 자는 도중에 깨 화장실을 가는 경우,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 경우 등이다.
음주 금물, 술과 감기약도 조심해야
급성 요폐를 예방하려면 일단 소변을 억지로 참는 버릇을 고쳐야 한다. 소변을 너무 오래 참으면 요도를 압박하고 있는 방광근육이 잘 풀리지 않아 정작 소변을 보려고 해도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소변이 마렵다면 바로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 아울러, 커피, 녹차 등 이뇨작용을 촉진시키는 음료도 삼가는 것이 좋다. 술 역시 가급적 피해야 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큰 예방책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