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숨 넘어가듯 코 곤다면?… ‘이것’ 때문 심부전도 위험

항암제로 치료받은 암 환자의 약 40%, 수면무호흡증→심부전 위험

항암제로 치료 받은 환자의 약 40%는 수면무호흡증을 보인다. 심부전 위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면무호흡증이 일반 심장병 환자뿐만 아니라 항암제 치료를 받은 암 환자에게도 상당히 많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심부전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장학회 연구팀은 항암제로 치료받은 암 환자 가운데 약 40%가 수면무호흡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일반 심장병 환자 296명과 심장종양학 환자(항암제 치료 후 환자) 218명을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 유병률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 설문지를 사용해 실태를 조사한 뒤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이 일반 심장병 환자의 약 54%, 심장종양학 환자의 약 39%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종양학은 항암제가 일으키는 심근증 3종(확장성, 비후성, 제한성)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심장학 전문가와 종양학 전문가가 협력하는 분야다. 확장성 심근증은 심실의 확장과 수축 기능에 장애가 생겨 펌프 기능이 떨어져 심부전, 부정맥 등을 일으킨다.

연구의 제1 저자인 켄터키주 침례교건강(Baptist Health)병원 미니 K. 다스 박사(심장종양학 책임자)는 “항암 치료를 받은 환자가 수면무호흡증을 나타내면 울혈성 심부전을 일으킬 위험이 높으므로 의료진과 환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을 항암 치료 환자의 심부전 위험 요인으로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증에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잠잘 때 목 안의 기도가 막힘)과 중추성 무호흡증(숨을 쉬려는 인체 반응 자체가 없어짐) 등 두 가지가 있다. 이번 연구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에 관한 것이다.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 평가에 코골이, 피곤함, 관찰된 무호흡, 혈압 상승, 체질량지수(BMI), 나이, 목, 성별 등 8가지 질문으로 이뤄진 특정 설문지(STOP-BANG 설문지)를 이용했다. 0~8점 범위의 답변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 점수가 3점 이상이면 중등도 및 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위험(민감도)이 높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일반 심부전 환자 가운데 48~52%가 수면무호흡증을 보인다. 이는 심혈관병에 의한 사망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심근증은 일찍 예측할 수 있다. 좌심실 박출률(심장이 혈액을 얼마나 잘 펌프질하는지 판단하는 데 쓰는 척도)과 전장 좌심실 변형률(심장에서 혈액을 내뿜는 힘을 만들기 위해 세포 크기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측정하는 지표)을 통해서다.

항암 치료와 관련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울혈성 심부전, 좌심실 기능 장애 등과도 관련이 있다. 심장종양학 환자는 특히 암 치료로 인한 울혈성 심부전 위험이 높다.

다스 박사는 “심초음파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와 심장종양학 환자의 심근증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데 유용한 도구로 발전해 왔다. 암 치료를 시작할 때 위험도가 더 높은 환자를 식별하는 표지자(마커)를 확인하고 싶어 연구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심부전은 심장이 너무 약해 제대로 펌프질을 하지 못하거나, 심장이 너무 뻣뻣해 혈액을 제대로 채우지 못할 때 발생한다. 수면무호흡증 평가는 암 치료 중인 환자를 위한 일상적인 위험 평가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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