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많이 하는 이유...아들은 유전자 탓, 딸은 환경 탓?
남자는 유전자, 여자는 환경에 따라 달라져
남성과 여성은 생각에서부터 행동까지 많은 면에서 다르다. 이러한 차이는 게임과 관련해 행동과 습관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신의학, 아동심리학 분야의 동료 검토 학술지 《JCPP 어드밴스(Advance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남자아이의 게임 행동에 는 유전적 요인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반면, 여자아이의 게임 습관에는 환경적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스웨덴에서 진행 중인 아동 및 청소년 쌍둥이 연구에서 나온 3만2006명의 쌍둥이로 구성된 대규모 샘플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종단적 접근 방식을 활용해 아동기(9세), 초기 청소년기(15세), 후기 청소년기(18세)의 세 가지 중요한 발달 단계에서 참가자를 연구했다. 표본은 남성과 여성 사이에 거의 균등하게 나누어졌으며 모든 유전자를 공유하는 일란성 쌍둥이와 분리 유전자의 약 절반을 공유하는 이란성 쌍둥이가 포함됐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부모들에게 컴퓨터 게임과 TV 게임을 포함해 자녀의 게임 빈도를 보고하도록 요청했다. 부모들은 ‘전혀 없음’부터 ‘거의 매일’까지의 범주에서 대답했다.
그런 다음 연구원들은 정교한 통계 기술을 사용하여 이러한 반응을 분석하고 쌍둥이 쌍 내 게임 행동의 유사성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 접근 방식을 통해 그들은 게임 행동에 대한 유전적 요인과 공유된 환경 영향(가족 환경과 같이 한 쌍의 쌍둥이에게 공통적인 요인)의 상대적인 기여를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 결과 여성에 비해 남성의 게임 행동 변화에서 유전적 요인이 더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유전적 영향은 정적이지 않고, 성장함에 따라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9~15세 남성의 경우 유전적 기여도가 31.3%에서 62.5%로 거의 두 배 증가했다. 그러나 소녀의 경우 게임 행동에 대한 유전적 영향은 19.4%~23.4%로 성장과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소녀들의 게임 습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가족 환경과 같이 쌍둥이가 공유하는 환경 요인이었다. 공유 환경의 영향은 9세까지만 해도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모두에게 상당히 뚜렷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남자 아이에게서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 반면 여자 아이에게서는 공유된 환경 영향이 시간이 지나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 연구는 또 남학생과 여학생 사이의 게임 빈도 패턴에 주목할 만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 남학생들은 9세에 비해 15세와 18세에 게임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여학생들은 나이가 들수록 게임 빈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세에 비해 18세에는 게임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소녀의 비율이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