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대와 미주리대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적당한 체중의 젊은 남녀를 활동적인 그룹과 비활동적인 그룹으로 나누어 식욕을 관찰했더니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배고픔을 더 느끼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한 쪽 그룹에게는 부지런히 움직이며 12시간을 보내도록 요구했다. 특정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걷고 집안일을 하며 시간당 10분 정도만 앉아 있도록 했다.
다른 그룹의 참가자들에게는 비디오를 보고 컴퓨터를 사용하며 거의 모든 시간을 앉아서 보내도록 했다. 어딘가로 이동해야 한다면 휠체어를 사용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다음날 참가자들에게 아침을 제공하면서 식사 전과 후 얼마나 배고픈지를 물었다.
그 결과 놀랍게도 가만히 앉아서 지낸 사람들이 배고픔을 훨씬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식사 전 비활동적인 사람들의 식욕은 활동적인 사람들보다 17% 더 강하게 나타났고 식사 뒤에도 활동적인 사람들만큼 포만감을 느끼지 못했다.
연구팀은 “움직이는 것이 식욕을 누그러뜨리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식욕을 더 오르게 한다”며 “앉아만 있어도 배고픔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수치가 변화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연구팀은 “만약 당신이 소파나 책상 앞에서 앉아 있기만 한 사람이라면 먹은 칼로리를 소비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칼로리를 더 원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식욕을 돋우는 가장 좋은 방법(Why sitting still is the best way to work up an appetite’)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생리학회(American Physiological Society)’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