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5일 “전체 체외수정 시술 지원 횟수를 현행 16회에서 20회로 확대하고, 시술별 최대 지원 횟수(신선 배아 9회, 동결 배아 7회)를 폐지해 시술 구분 없이 총 지원 횟수 내에서 통합해서 지원하겠다”고 했다.
현재는 체외수정 또는 인공수정 시술이 필요한 부산시 거주 난임 부부에게 1회 최대 110만 원의 시술비를 지원하는데, 체외수정(신선·동결 배아), 인공수정 시술 종류 등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이어 “44세를 기준으로 나이에 따라 차등 지급되고 있는 것도 앞으로는 나이에 상관없이 최대한도까지 받을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협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부산시는 또 오는 4월부터는 냉동 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사업과 임신 사전건강관리지원사업 등도 새로 추진한다. 냉동 난자 사용 보조생식술을 받으려 할 때 회당 100만 원 한도로 부부당 최대 2회까지 시술비를 지원하고, 필수가임력 검진비도 부부당 최대 15만 원까지 주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부산시는 지난달부터 전국 최초로 ‘가임력 보존 의료비 지원’ 사업도 시작했다. 생식 능력 손상이 우려되는 부산시 거주 19~44세 기존 질병 질환자 가운데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연 200만원 한도 내에서 보조생식술과 난임 예방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게다가 난임 시술비 지원 지역 제한을 없애 난임 시술비가 지원되는 의료기관을 부산시 협약의료기관에서 전국 보건복지부 지정 난임 시술의료기관으로 확대했다. 부산시는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난임 시술비 지원자격 소득 제한을 없애 난임부부 누구나 시술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난임 시술비 지원신청은 온라인 정부24(www.gov.kr), e 보건소 공공 포털(https://www.e-health.go.kr)에서 하거나, 보건소에 전화, 또는 방문 상담을 통해서 할 수 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저출산의 위기 속에서도 출산 의지가 분명한 난임 부부에게 더욱 확대된 지원을 제공해 임신·출산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