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도 홍역 환자 발생
2019년 이후 5년 만에 처음... 환자는 현재 입원 치료 중
부산에도 ‘홍역’ 환자 1명이 발생했다. 전염성이 무척 강한, 제2급 법정감염병이다. 지난 2019년 6명이 발병한 이래, 5년만에 처음이다.
환자는 40대 부산 거주자로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발병한 국내 환자들은 모두 해외에서 홍역 바이러스를 갖고 들어온 케이스였다.
이에 부산시는 2일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은 현재 조사 중이며 추가 확진환자 발생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긴급대응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인 만큼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감염되면 온몸에 열이 오르고 발진이 난다. 입쪽에 구강병변(콜픽반점)도 나타난다.
하지만 예방백신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데, 대개는 생후 12~15개월 때와 4~6세 때 등 두 번에 걸쳐 예방백신(MMR)을 맞는다. 이에 우리나라는 98% 이상의 높은 접종률을 보여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퇴치국가’로 인증(2014년)받았다.
한편, 올해 들어 국내엔 이미 1명의 홍역 환자가 먼저 발생했었다. 그도 해외에서 홍역 바이러스를 갖고 들어온 환자. 대개 7일부터 21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홍역은 호흡기계 합병증(중이염,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기관지폐렴, 크룹 등)부터 설사, 급성뇌염, 아급성 경화성 뇌염(Subacute sclerosing panencephalitis, SSPE)까지 불러올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처럼 해외 유입 홍역환자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 홍역 예방 접종력이 없거나 확인되지 않는다면 예방 접종 후 출국(출국 4~6주 전 2회 접종, 최소 4주 간격)하도록 하고 있다.
또 전세계 119개국을 검역관리지역(`24.1.1)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 지역을 방문(체류 또는 경유)한 사람은 입국 시 반드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하여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해외 여행에서 돌아온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여행력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