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폐렴, 독감 증가세... “노약자는 당분간 마스크 쓰세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 새해 들어 증가, 지난해 첫 주의 6배
겨울엔 호흡기 건강이 위협받는 시기이다. 최근 미세먼지까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독감(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여전히 많은 가운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입원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 노인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밀폐 공간에선 당분간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 환자는 새해 첫 주(12월31일~1월6일) 254명으로 다시 환자 수가 늘었다. 지난해 첫 주의 42명보다 6배나 많다. 지난해 말 한때 200명 이하로 줄어들기도 했으나 증가세로 돌아섰다.
독감 의심 환자도 소폭 증가했다.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의사환자 분율)는 51.9명으로 전주(49.9명)에 비해 늘었다. 코로나19 환자도 12월 말부터 증가하고 있다. 질병청의 코로나19 양성자 표본감시 현황에 따르면 작년 50주차(12월10~16일) 5900명에서 51주차 4649명으로 감소했으나 52주 차에 5257명으로 13% 증가한 데 이어 새해 첫주 5660명으로 6% 늘었다.
호흡기감염증으로 입원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병원급(218곳) 입원환자 감시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가 30.3%(859명), 인플루엔자(독감) 28.9%(818명),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14.9%(421명), 리노바이러스 환자 9.2%(261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독감이 31.7%(72명)로 가장 많고 코로나19는 15%(34명)였다.
◆ 노약자의 독감, 폐렴 왜 위험한가... “당분간 마스크 쓰세요”
젊고 건강한 사람은 독감을 가벼운 병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젊은 나이라도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은 입원율이 높다. 어린이, 노약자는 독감에 걸리면 위험한 폐렴 등 합병증 가능성도 커진다. 감기, 독감을 가볍게 봤다가 폐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기침, 가래 증상이 오래 가고 가래 색깔도 진해지며 열, 가슴 통증이 있다면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폐렴은 대부분 병원균이 기도를 통해 폐에 침투하면서 발생한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균이 호흡과 함께 폐로 들어오기도 한다. 아직 폐렴구균, 독감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귀찮더라도 노약자는 밀폐 공간에선 당분간 마스크를 써야 한다. 기침이 나오는 사람은 코로나19 유행 당시처럼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감염돼 노약자들에게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독감, 코로나, 폐렴으로 입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방심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