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 중 하나는 골감소증”... 골절은 시간문제?
올해 말이면 우리나라도 ‘초(超)고령사회’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를 넘어선다.
이땐 고령의 삶의 질과 사회경제적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중증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과 예방활동이 더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골다공증과 골다공증 골절을 들 수 있다.
골밀도 검사 상 골다공증 전단계로 볼 수 있는 골감소증 유병률은 50세 이상에서 47.9%. 골다공증 유병률은 22.4%다. 50세 이상 성인 2명 중 1명이 골감소증 환자이며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 환자라고 할 수 있다.
초고령화 사회에선 골다공증 환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골대사학회에서 발표한 2002~2022 50세 이상 골다공증 골절 및 재골절 발생 현황에 따르면 골다공증 골절이 2022년 43만 4470명으로 2002년 9만 7380명 대비 346.2% 증가했다.
또 상완(윗팔), 손목, 척추, 발목, 골반 등 골절 후 1년 내 재골절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2022년 기준 50∼60대에서는 손목, 발목 골절이 주로 발생했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척추, 고관절 골절이 증가했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경우, 골 부피가 정상보다 낮거나 골 소실이 증가하면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
우리 뼈는 생성과 성장 그리고 흡수의 과정을 반복한다. 그래서 노화의 시기에 접어들면 서서히 골량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여러 원인으로 골 생성 속도가 느려 골 흡수량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골 흡수 속도가 너무 빠른 경우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족력 ▲고령 ▲6개월 이상 무월경인 폐경 전 여성 ▲폐경 여성 ▲흡연 등 골다공증 위험요인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실시하도록 한다.
골밀도 검사 상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았다면 의료진 지시에 따라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
골다공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흔히 골절이라고 하면 강한 외부 충격 등에 의해 뼈가 부러지는 것을 의미한다.
골다공증 있으면, 뼈 더 잘 부러진다...겨울엔 낙상사고 위험 더 커
하지만 골다공증 골절은 약해진 뼈에 체중이나 낙상 등 다소 가벼운 외력에도 골절로 이어지는 취약 골절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빙판길 등 낙상사고로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급증한다.
부산 대동병원 이지민 관절센터장(정형외과)은 8일 “초기에 증상이 없는 골다공증은 지속적인 검진을 통해 본인의 골밀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했다.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있는 만큼 일반인 보다 골절 발생 위험이 증가하며 골다공증 골절은 1회 발생으로 그치지 않고 재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초고령화 사회에서 노인 골다공증과 이로 인한 골절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초기에 골다공증 관리와 골절 예방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예방의 첫 걸음은 평소부터 뼈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인 칼슘과 비타민D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 그래서 금연, 금주가 필요하고, 나트륨 섭취도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운동은 뼈의 감소를 막고 근력을 키우며 균형감을 증가해 낙상 위험을 감소시킨다. 하루 30분 이상, 주 3회 이상, 본인 체력에 맞는 운동을 꼭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어두운 조명 ▲문지방 턱 ▲미끄러운 화장실 ▲시력 저하 ▲고령 ▲여성 ▲부정맥 ▲기립성 저혈압 ▲수면제, 항경련제 등 약물 ▲근력 저하 ▲척추 변형 ▲신경 질환 등은 낙상 위험을 높인다. 이런 것들도 미리 고치거나, 바꿔 놓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