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어머니를 살려주세요"…RH-O형 혈소판 급구
부산양산대병원서 항암치료 중 중태 빠져...혈소판 부족증도 진단
희귀 혈액형 RH-O형 헌혈자를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와 가족이 있다. 8일 헌혈 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예비사회적기업인 '피플'에 따르면, 부산에 거주하는 김혜령 씨는 백혈병 환자인 어머니 이보영 씨를 위해 긴급 헌혈을 요청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인 이 씨는 양산부산대병원에서 3차 항암치료 중이다. 혈소판 감소증도 진단받은 이 씨는 치료에 어려움을 겪던 중 7일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폐까지 염증이 차며 항생제를 다량 투여했음에도 의식을 잃은 상태다.
이 씨의 예후 개선을 위해선 부족한 혈소판을 보충해야 하나, 희귀 혈액형인 RH-O형인 탓에 현재 혈액은행에는 비축 혈액도 없는 데다 혈액 공여자(헌혈자)를 구하기도 벅찬 상황이다. 국내에서 RH-O형인 사람은 1만 명당 8.1명꼴에 불과하다.
김 씨와 피플 측은 헌혈센터 또는 헌혈의 집에서 지정헌혈을 하거나 직접 헌혈증을 기부해주기를 요청했다. 이 씨와 혈액형이 일치하는 경우 지정헌혈이 가능하며 필요 혈액제제는 혈소판 제제인 'A-PLT(M)'이다. 이 씨의 수혈자 등록번호는 '231127-0050'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