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탱탱해져"...아마씨 바르면 보톡스 효과 주장, 정말일까?
아마씨의 점액질이 일시적으로 타이트닝 효과...일부 전문가 "지속적 효과는 의문"
슈퍼푸드로 알려진 아마씨로 집에서 보톡스를 맞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일부 틱톡커들의 주장이 화제다. 이에 대한 피부과 전문의들의 의견은?
최근 미국 뉴욕일간 뉴욕포스트는 빅토리아 베니테즈라는 한 틱톡커가 올린 아마씨로 만든 페이셜마스크 영상이 63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아마씨와 물을 섞은 혼합물을 얼굴과 머리카락에 바르며 “이건 집에서 만드는 보톡스다. 가장 좋은 점은 아마씨와 물이라는 두 가지 재료만 있으면 된다는 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걸 피부에 바르면 지방산이 피부에 윤기를 주고, 항염증 작용도 하기 때문에 발적이나 염증을 줄여줄 것”이라고 아마씨의 효능을 예찬하기도 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아마씨가 “콜라겐 생성에 도움을 줄 것이며, 항산화 성분 덕분에 노화 방지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으나, 그는 자신이 피부과전문의가 아니며 사람마다 피부가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떨까?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마씨의 효능을 인정하지만, 지속적인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뉴욕의 안면성형외과 전문의 콘스탄틴 바슈케비치 박사는 “아마씨 페이셜 마스크는 섬유질이 매우 풍부해 피부에 좋다”며 “아마씨의 섬유질이 피부 보습을 개선해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마씨의 풍부한 천연 섬유질이 피부에 보습을 주고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며, 항산화 물질은 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바슈케비치 박사는 “아마씨의 점액질 농도가 젤과 유사하며, 피부에 바를 경우 일시적으로 타이트닝 효과를 낼 수 있어 피부가 더 매끄럽고 탄력 있게 보이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든 피부관리 전문가가 아마씨 페이셜 마스크의 효능에 동의하는 건 아니다. 피부관리사이자 뉴욕에서 페이셜스파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지나 다마토는 “아마씨를 물과 섞어 바르면 젤과 같은 텍스처가 마르면서 일시적인 타이트닝 효과가 나타나 보톡스를 맞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마스크를 제거하고 나면 원래의 잔주름과 주름은 여전히 그대로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마토는 “특히 얼굴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입증된 신경독과 비교하면 주방에 있는 재료로 만드는 DIY 페이스마스크는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보다는 매일 자외선차단제, 레티놀, 얼굴 마사지 등을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될 것이며, 이것 또한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