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 가도 '간암 TARE 시술' 가능해졌다"
부산에선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경남에선 창원한마음병원 도입
간암이 발견됐을 때, 최적의 치료는 수술이다.
그러나 암세포가 간 전체에 퍼져 있을 땐 수술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잘라내야 할 부위가 너무 많기 때문. 가까운 췌장이나 대장 쪽에 생긴 암이 간으로 전이가 됐을 때도 상황은 비슷하다.
수술이 쉽지 않은 이런 상태라면 혈관을 통해 암세포에 항암제를 집중적으로 투여하는 화학 색전술을 쓰게 된다. 표적 치료의 한 방법.
하지만 해당 암세포 특성에 맞는 항암제가 아직 나오지 않았거나, 항암제를 찾았다 하더라도 치료 도중 암세포에 내성(耐性)이 생겨 더는 효과가 없다면 이 또한 난감한 상황.
이럴 때 그 대안이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TARE). 사타구니 동맥 혈관을 통해 방사선 카테터를 집어넣어 초미세 방사성 유리구슬을 간암세포에 흘러 들어가게 하는 것. 그러면 해당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방사선을 쐬어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
서울 빅5(Big5)와 수도권 일부 대학병원들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신의료기술의 하나다. 부울경에선 부산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가장 먼저 도입했고, 경남에선 창원한마음병원이 최근 도입했다.
특히 창원한마음병원은 벌써 2건의 시술을 성공시켰다. 지난달엔 췌장암에서 시작한 암이 간에 전이된 환자에게, 그 직후엔 결장암이 간에 전이된 환자에게 시술했다.
특히 두 번째 환자는 다른 병원에서 이미 수술을 받았지만, 재발이 된 후 간에 결절까지 여러 개 생긴 환자. 이전 병원에선 “대안이 없다”는 판정도 받았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영상의학과를 중심으로 혈액종양내과, 간이식외과, 소화기내과, 핵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까지 여러 분야 전문의들이 팀을 구성해 TARE를 시술한다.
영상의학과 조준희 교수는 4일 “TARE는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주로 시행하지만, 전이암 환자도 가능하다”면서 “그 안정성과 유효성이 이미 입증된 신의료기술”이라 했다.
한때 1500만 원에 달하던 치료비가 환자들에 큰 부담을 주었으나,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후 2020년 12월부턴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조 교수는 “수술할 수 없고 기존 색전술에 반응하지 않는 간암 및 간전이암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간암 환자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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