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지끈' 편두통에 효과적인 약?
470만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머리가 지끈거리는 편두통에 해열진통제는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여러가지 약을 비교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신경학회는 사람들의 편두통 약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는 약 25개를 조사했다. 편두통 환자가 이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많지만, 이에 대한 비교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연구진은 6년 동안 스마트폰 앱을 통해 30만명의 사용자로부터 편두통에 관한 증상을 보고 받았다. 참가자들은 470만 건의 약 사용 경험을 입력하고, 해당 약이 도움이 됐는 지를 각자 평가했다.
이 분석에서는 약물의 다양한 복용량과 조제법을 공식화해 분석한 결과 급성 편두통 치료제인 트립탄, 에르고트와 구토방지제 항에메틱이 편두통에 잘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약물들은 이부프로펜보다 각 5배, 3배, 2.5배 더 효과가 있었다.
개별적으로는 참가자의 78%가 편두통 치료약 엘레트립탄에 효과를 봤다고 답했고, 졸리트리판(74%), 수마트리판(72%)도 높은 효과를 보였다. 이부프로펜이 도움됐다고 답한 참가자는 42%로 나타났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에 대해서는 케토롤락이 62%, 인도메타신이 57%, 디클로페낙이 56%의 효과를 보였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편두통 환자 37%에게만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트립탄과 에르고트는 국내에서도 사용되는 약물이다. 다만 두 약물 모두 과다복용할 경우 오히려 두통을 유발해 처방이 필요하다. 트립탄은 혈관 질환에 대한 부작용이 보고되기도 했다.
연구원은 "급성 편두통 약물이 효과가 없는 사람들에게 많은 대안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면서도 "편두통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의사와 이야기하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은 29일 미국 신경학회 의학저널 신경(Neurolog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