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건부] 손톱에 흰 반달 모양, 클수록 건강하다고?
손톱 밑 반달 모양 ‘손톱반월’...분열하지 않은 모체세포로 구성, 색깔과 크기 확인 필요
['많건부’는 ‘많은 건강정보 부탁해’의 준말로 일상에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아리송한 건강상식을 풀어드리는 코너입니다.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의 많건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손톱을 보면 건강을 알 수 있다고 하죠. 색깔이 갑자기 변한다거나 흰 반점, 줄이 생기면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상신호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인지 손톱 밑 반달 모양으로 된 흰 부분이 클수록 건강한 손톱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사실일까요?
손톱은 반투명하고 단단한 케라틴 판입니다.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구성된 손톱의 뿌리 부분 밑에는 손톱을 자라게 하는 모체세포가 있습니다. 이 모체세포가 분열해 밖으로 밀려나면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손톱의 모양이 되며 단단해집니다.
손톱 밑의 흰 부분은 ‘손톱반월’이라고 합니다. 이 손톱반월은 아직 분열하지 않은 모체세포들로 구성되는데요. 즉, 완성되지 않은 손톱이 흰색 반달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얗게 보이는 이유는 손톱이 자란 뒤 수월하게 밀려 나올 수 있도록 손톱 바닥과 접착력이 약하게 설계됐기 때문이죠.
손톱반월이 있으면, 혹은 많으면 건강한 걸까?
사실 손톱반월의 유무나 크기는 건강과 큰 상관이 없습니다. 손톱반월은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경향이 큰데요. 실제 인종에 따라 손톱반월의 크기가 다르며, 유색인종이면 손톱반월이 있을 확률이 높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 손톱반월은 손톱이 자라는 속도에 따라 있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없다가 생기기도 합니다.
단, 손톱반월의 크기나 색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면 건강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크기가 급격히 커졌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손톱반월을 비롯 손톱 자체가 노랗게 변했다면 림프부종일 수 있고요. 반월이 붉게 보이면 류마티스관절염이나 간경화, 건선 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각 질환의 다른 증상이 동반될 때는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손톱의 흰 점, 가로 또는 세로 줄은 영양부족 신호거나 피부질환, 내부장기 이상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손톱의 반달 모양의 흰자리, 손톱 손질하면서 크기나 색깔에서 변화가 생기는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