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전면파업 중단... 병실 입원도 재개

16일째 계속되던 울산대병원 ‘전면파업’이 10일 오전 4시부터 ‘부분파업’으로 바뀌었다. 이에 1200여 조합원들이 업무현장으로 돌아갔고, 입원환자를 다시 받는 등 병실도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다.

다만, 노조 간부들(15명) 파업과 노조 분회장 단식농성은 그대로 계속된다. 여기에 노사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15일 하루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파업의 불씨는 아직 남아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 조합원들이 25일 울산대병원에서 인력충원과 실질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의료연대본부 제공) 2023.10.25/뉴스1

울산대병원 노조는 9일, “파업에 따라 누적되어온 다른 동료들의 진료업무 피로를 해소하고, 사용자 측과의 교섭 재개를 위해 파업 인원을 축소해 부분파업으로 전환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16일째 이어진 파업으로 비조합원들은 현장에 남아 업무를 도맡아야 했다. 특수한 상황에서 ‘주(週) 52시간’에 12시간을 추가로 연장 근로할 수 있지만, 이미 그 한계치까지 도달한 직원들이 많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융기 병원장이 ‘선(先) 의료 현장 정상화, 후(後) 교섭 재개’를 명시한 담화문을 내는 등 추가 협상 여지를 보인 것도 한 이유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에 "병원 요구대로 현장 복귀가 이뤄졌다”며 “이제 병원이 노조 요구에 답할 차례"라 했다. 이어 "그동안 멈췄던 교섭장을 다시 열고 새로운 안을 내달라” 촉구하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전면파업으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그 시한을 14일까지로 못박았다.

한편, 울산대병원은 파업이 계속되면서 이번 달 1일부터 입원환자를 단계적으로 축소해왔다. 현재는 전체 980병상 중 절반 규모만 운영 중이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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