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에피스 바이오시밀러, 휴미라 대체처방 심사 돌입
오리지널약과 동등성 기준 충족...상호교환성 지위 획득 청신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로 개발한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하드리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오리지널의약품인 '휴미라'와 상호 교환이 가능한지 승인 절차에 돌입한다. 상호교환성 승인을 받으면 미국 내에서 약사가 휴미라를 대체해 하드리마를 처방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오가논은 지난 8월 FDA에 제출한 하드리마의 바이오의약품 변경 허가 신청서의 사전 검토가 완료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하드리마와 휴미라의 상호교환성 승인 심사가 시작됐다.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하드리마는 사전 충전형 주사기 및 자가 주사 제형의 자동주사기로 구성돼 있다. 2019년 7월과 2022년 8월 각각 저농도(50mg/mL) 및 고농도(100mg/mL) 제제로 미국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올해 7월 미국 시장에 출시돼 오가논을 통해 판매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제출한 변경 허가 신청서는 중증도 및 중증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후속 임상(4상)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고농도 제형 하드리마와 오리지널의약품 간 약동학적 유사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고, 두 그룹간 동등성 기준을 충족했으며 유효성, 안전성 등도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의약품 인허가 규제(RA)팀장 정병인 상무는 “미국 내 환자들에게 당사 제품의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하드리마 상호교환성 인증 허가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오가논 존 마틴 미국 바이오시밀러 사업 총괄은 “상호교환성 허가는 바이오시밀러 처방에 대한 의료진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