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쪽방촌 주민 등 2700명에 독감 예방접종 나눔
서울시-사노피 민관협력
서울의료원이 주거취약계층 27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이는 서울시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의 민관협력을 통해 마련됐다.
이번 무료 독감 예방접종은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역 광장 다시서기희망지원센터와 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 등에 설치된 현장 진료소에서 진행됐다. 현장에 나간 의료진은 서울의료원 주도로 결성된 서울시 나눔진료봉사단이다.
해당 기간 봉사단은 1200여 명의 주거취약계층에게 백신을 접종했고, 향후 서울 시내 노숙인 시설과 쪽방촌 센터 협력병원에서도 추가 접종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접종에 필요한 백신은 사노피 백신사업부가 2700도스(병) 전량을 후원했다.
현장 의료 지원에 참여했던 서울의료원 박기현 건강돌봄네트워크팀장(가정의학과)은 "최근 1년 이상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상태가 이어지며 유행이 장기화하고 있어 주거 취약계층의 독감 예방접종이 절실하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현재 서울시 나눔진료봉사단에는 서울시 산하 9개 시립병원(서울의료원, 보라매, 동부, 북부, 서북, 서남, 어린이, 은평, 장애인치과병원) 소속 40여 명의 의료진이 참가하고 있다. 봉사단은 서울시 내 재난이 발생할 경우 의료현장 활동에 대한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민간의료기관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의료취약계층의 질병 예방과 진료, 교육 등을 현장에 직접 방문해 펼치고 있다.
이현석 서울의료원장은 "이번 나눔진료봉사단의 독감 예방접종을 통해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분께서 올겨울 더욱 건강한 일상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의료원은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