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따랐더니...“뱃살이 조금씩 사라지네”
당뇨병 등 대사 질환 위험 줄이고, 염증도 다스려
체중을 줄이기 위해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다. 6시나 7시쯤 저녁을 먹은 후 다음날 같은 시간까지 물 말고는 아무 것도 먹지 않는 12시간 단식, 아침까지 거르는 16시간 단식이 대표적이다.
전통적 다이어트가 칼로리를 줄이는데 집중하는 반면, 간헐적 단식은 시간에 초점을 맞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렇게 먹는 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체중 감량뿐 아니라 혈압을 낮추고 염증을 다스리는 데도 긍정적 역할을 한다. 미국 남성 건강지 ‘멘즈 헬스(Men’s Health)’ 자료를 토대로 간헐적 단식의 장점을 알아봤다.
뱃살 줄어들어
다이어트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 다른 데 살이 다 빠져도 뱃살은 남아 있다. 그럴 때 간헐적 단식이 도움이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14시간 단식 실험을 진행했다. 12주 후 참가자들은 체중뿐 아니라 허리둘레가 줄어든 사실을 확인했다. 복부 지방 역시 감소했다.
대사 질환 위험 낮아져
간헐적 단식은 제2형 당뇨병 같은 대사 질환에 걸릴 위험을 줄인다. ‘세포 대사(Cell Metabolism)’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가 비정상인 이들, 즉 제2형 당뇨병, 뇌졸중, 심장질환 등 대사 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높은 이들에게 12주 동안 간헐적 단식을 하게 했더니 표지가 되는 수치가 모두 개선되었다.
염증 다스려
흡연, 스트레스, 지방 범벅 식사에 설탕 덩어리 간식…. 건강하지 못한 생활의 결과 우리 몸은 만성 염증에 시달린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에 염증을 다스리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천식 환자들의 경우, 폐 기능 향상도 목격할 수 있었다.
산화 스트레스 줄여
에너지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활성 산소, 즉 유해 산소는 인체에 해롭게 작용한다. 이를 산화 스트레스라고 부른다. 산화 스트레스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세포와 조직이 손상을 입는다.
미국 페닝턴 바이오메디컬 리서치 센터 연구팀은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간헐적 단식의 영향을 실험했다. 오후 3시 이후 금식한 이들은 5주 후 혈압, 인슐린 민감성이 개선된 것은 물론 산화 스트레스도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근육량 유지 도와
식사량을 줄이면 체지방이 아니라 근육량부터 줄어든다. 다이어트의 아이러니다. 그런데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팀에 따르면 간헐적 단식은 근육의 양 유지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연구팀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성인들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한 그룹은 칼로리를 제한하는 전통적 다이어트를, 한 그룹은 먹는 시간을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을 하도록 했다. 연구 기간 12주가 지난 결과 체중이나 체지방량이 줄어든 수준은 두 그룹 모두 비슷했다. 그러나 근육 손실 양은 간헐적 단식 그룹이 훨씬 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