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만 조심? "소금 섭취도 당뇨병 위험 높인다"
음식에 소금 첨가 않는 사람과 비교해 13~39% 더 위험
설탕뿐 아니라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제2형 당뇨병 유발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에 발표된 미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휍진 ‘헬스 데이’가 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우리는 이미 소금을 제한하면 심혈관 질환과 고혈압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번 연구는 식탁에서 소금기를 없애는 것이 제2형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연구를 이끈 미국 툴레인대 공중보건 및 열대의대 학장인 루치 교수의 말이다.
연구진은 이 연관성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4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소금 섭취량을 조사했다. 평균 12년 동안 1만3000건 이상의 제2형 당뇨병 발병 사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소금을 ‘전혀’ 또는 ‘거의’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가끔’, ‘보통’, ‘항상’ 소금을 첨가하는 참가자는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각각 13%, 20%, 39% 더 높았다.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왜 이러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소금이 사람들로 하여금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만들어 비만 및 염증과 같은 위험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 치 교수의 추론이다.
연구진은 또한 소금의 잦은 섭취와 높은 체질량지수(BMI) 및 허리 대 엉덩이 비율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다음 단계는 참가자가 섭취하는 소금의 양을 조절하고 그 효과를 관찰하는 임상 시험이다.
지금이라도 좋아하는 음식의 간을 소금을 덜 넣고 맞추는 방법을 찾으라고 치 교수는 조언했다. 특히 당뇨병 고위험군에 처한 사람들, 즉 당뇨병전증이 있거나 임신성 당뇨병 병력이 있거나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일주일에 3회 미만 신체 활동)을 가진 사람들은 이를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과체중이거나 45세 이상이거나 당뇨병 가족력이 있는 사람도 당뇨병 위험이 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mayoclinicproceedings.org/article/S0025-6196(23)00118-0/fulltext)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