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크고 힘센 동물들은 뭘 먹길래 그럴까?

[송무호의 비건뉴스]

고기를 먹어야 힘을 쓰고, 채소를 먹으면 힘이 없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이것은 너무나 오랫동안 대중을 세뇌해 온, 근거 없는 상식 중 하나다.

이런 고정관념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은 어려운 영양학이나 의학 논문을 공부할 필요도 없이 자연을 보면 과연 ‘고기를 먹어야 힘이 나는지’를 금방 알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상에서 가장 힘세고 덩치 큰 동물들은 ‘육식’ 동물이 아니라 ‘초식’ 동물이다. 초원의 풀이나 식물을 먹고 사는 코끼리, 코뿔소, 고릴라, 황소, 말 등을 보라. 이들의 먹이가 고기가 아니라는 걸 누구나 알고 있지 않은가?

아! 그건 ‘동물’의 이야기지 ‘사람’은 다르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람도 자연계 일부로서 이런 원칙에는 차이가 없다.

동물의 세계, 그리고 사람의 세계

윔블던 9회 우승의 테니스 여왕 나브라틸로바, 올림픽 육상 9관왕 칼 루이스, 복싱계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 야구 홈런왕 행크 아론, 철인3종경기 6관왕 데이브 스캇, 무려 2000km를 달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울트라 마라톤 우승자 스콧 주렉 등이 모두 채식주의자들이다.

최근까지 활약한 복싱 헤비급 세계 챔피언 데이비드 헤이(David Haye), 여자 테니스 챔피언 비너스 윌리암스(Venus Williams)도 잘 알려진 비건(vegan) 운동선수다.

왼쪽은 데이비드 헤이, 오른쪽은 비너스 윌리암스. [사진=송무호]
혹시, 이 선수들이 단백질이 부족해 보이는가, 아니면 힘이 없어 보이는가?

그래도 고기를 꼭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바뀌지 않는 이들은 ‘터미네이터’, ‘타이타닉’, ‘아바타’로 전 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은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 감독이 제작한 다큐영화 ‘더 게임 체인저스(The game changers)’를 꼭 한번 보시길 권한다.

넷플릭스(Netflix)에서 상영 중인 이 영화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패트릭 바부미안(Patrik Baboumian)이 “고기도 안 먹고 어쩌면 그렇게 황소처럼 힘이 세냐?”는 질문에 “황소가 고기 먹는 것 봤어요?”라고 대답한다.

왼쪽은 다큐영화 ‘더 게임 체인저스’. 오른쪽은 패트릭 바부미안. [사진=송무호]
고기에 대한 진실은 일반인들이 굳게 믿어오던 건강 상식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렵겠지만,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고기를 먹어야 힘을 쓴다는 말은 틀렸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고기를 즐겨 먹을수록 고기에 많이 든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으로 인하여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 치매 등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게 된다 [1,2,3,4,5].

고기는 ‘발암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5년 10월 26일, 햄과 소시지 등 가공육을 담배처럼 발암 위험성이 큰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그리고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는 발암 가능성이 큰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며 “대장암의 위험성이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6]. 놀랍게도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1위다 [7].

아무리 진실을 말해도 살아오면서 세뇌된 고정관념을 바꾸기는 참 어렵다. 그래서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이런 말을 남겼는가 보다.

“The Measure of Intelligence is The Ability to Change.”(지능의 척도는 변화하는 능력이다)

참고문헌
1. EJM Feskens, D Sluik, GJ van Woudenbergh. Meat consumption, diabetes, and its complications. Current diabetes reports 2013;13:298-306.
2. BC Melnik. Leucine signaling in the pathogenesis of type 2 diabetes and obesity. World J Diabetes 2012;3(3):38–53.
3. H Kahleova, S Levin, ND Barnard. Vegetarian dietary patterns and cardiovascular disease. Progress in cardiovascular diseases 2018;61(1):54-61.
4. ND Barnard, AE Bunner, U Agarwal. Saturated and trans fats and dementia: a systematic review. Neurobiology of aging 2014;35(2):S65-S73.
5. I Delimaris. Adverse effects associated with protein intake above the recommended dietary allowance for adults. International Scholarly Research Notices 2013; Article ID 126929, http://dx.doi.org/10.5402/2013/126929.
6. V Bouvard, D Loomis, KZ Guyton, et al. Carcinogenicity of consumption of red and processed meat. The Lancet Oncology 2015;16:1599-1600.
7. 의학신문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58062

    송무호 의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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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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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3-11-03 09:44:14

      아주알찬 건강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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