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한마음 김명환, "열달만에 ERCP 1000례"
창원한마음병원 김명환 황준성 교수팀이 ERCP(췌장담도 내시경시술) 1000례를 달성했다. 올해초부터 10개월만이다.
ERCP는 십이지장에 삽입한 내시경을 통해 담도계 및 췌관에 조영제(contrast media)를 주입하여 촬영하는 검사. 담도계 및 췌관과 관련된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필요하다. 담관염, 췌장염·췌장암, 담도암 등 담관이 막히거나 협착되는 경우에 주로 시행한다.
ERCP를 통해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면 배액관(혈액이나 췌장액, 농양 등을 배출하는 관)을 별도로 시술할 필요가 없다.
김명환 교수는 “10개월 만에 ERCP 1000례를 이룬 것은 예년과 비교하면 다섯 배 이상 빠른 것”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1200건은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부울경 전체 병원(대학병원 포함) ‘TOP 3’ 안에 들어가는 수치.
김 교수팀은 또 EUS(초음파내시경검사)도 같은 기간에 250례를 달성했다.
그는 “EUS는 ERCP가 갖지 못한 장점이 있는 내시경 검사”라며 “특히 췌장암과 염증의 감별 진단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그의 EUS 조직 검사 정확도(췌장암 진단 목적)는 거의 100%에 육박하는 국내 TOP 수준이다.
김명환 교수는 국내에서 췌장암을 가장 많이 조기 발견하여 완치시킨 인물이다. 국내 체외충격파 시술 도입으로 췌장 결석 내시경 제거율을 50%에서 80%로 향상하는 등 췌장염 치료에도 크게 기여했다.
제자인 황준성 교수와 함께 지난해 8월부터 창원한마음병원 간담도췌장센터 ERCP/EUS 시술팀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