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병원(병원장 안성기)이 93세 초고령 환자 수술에 성공했다. 위암 3기에다 대장암 3기까지 겹친 케이스.
환자는 위와 대장에 모두 암이 생겨 소화관이 막혀있었다. 먹는 것도, 변을 보는 것도 모두 고역인 상황. 이에 외과, 소화기내과, 혈액종양내과, 핵의학과 의사들이 모여 이 환자 상황에 맞는 치료를 고민했다.
위암 및 대장암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이에 외과 이영준 교수는 복강경으로 위암을 잘라내는 수술(전복강경하 원위부위절제술)을, 외과 김한길 교수는 대장암을 잘라내는 수술(복강경하 전방절제술)을 시행했다. 모두 6시간 40분이 걸렸다.
이영준 교수는 “복강경 등 최소침습수술이 발전하면서 암 수술을 많이 하고 있으나, 93세 초고령 환자에게 발병한 위암, 대장암을 동시 수술하는 것은 위험도가 매우 높다”고 했다.
해당 환자는 위암·대장암 동시 수술 시행 후, 8일째 되는 날 합병증 없이 무사히 퇴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