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통영에 300병상 ‘종합병원’ 더 생긴다

현재 100병상도 안 되는 통영적십자병원과 거창적십자병원이 300병상 규모로 커진다. 이 정도면 종합병원급이다. 이에 따라 응급의료 등 ‘공공의료’ 역량도 함께 더 커진다.

보건복지부와 경남도는 4일 “이미 많이 낡은 데다 100병상 미만인 통영·거창 적십자병원을 이전 신축하는 방향으로 병원 규모와 응급의료 등 필수의료 역량을 키우겠다”라며 “2029년까지 이전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거창적십자병원(사진 윗쪽)과 통영적십자병원.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예산을 지원하고, 통영시와 거창군은 병원 용지를 제공한다. 부지 매입비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두 병원 이전 신축에만 2500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창군청 옆에 있는 거창적십자병원은 거창군이 추진하고 있는 ‘거창의료복지타운’ 부지(거창군 대평리 일대)로 옮긴다. 91병상에서 300병상으로 규모도 3배 이상 커진다. 거창군 인근에선 제일 큰 병원이 된다.

또 통영시 서호동에 있는 통영적십자병원 역시 현재 99병상에서 300병상으로 바뀐다. 어디로 이전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통영 시내에 1만평 이상의 부지를 찾는 중이다.

현재의 규모로는 ‘(중소형)병원’에 그치지만, 300병상 정도면 ‘종합병원’급이다. 진료할 수 있는 필수 진료과목도 훨씬 많아지고, 지역응급의료센터나 지역책임의료기관 등 필수의료 역량도 강화된다. 수련의(인턴)나 전공의(레지던트)를 받아 교육하는 ‘수련병원’으로도 가능하다.

적십자병원은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의료기관. 비영리 법인으로 운영돼 일반 병원보다 공공성이 크다. 서울 인천 경북 등 전국에 여섯 곳 있다. 경남엔 통영과 거창, 두 곳에 있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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