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하면 머리도 좋아진다고?

[사진=클립아트코리아]
‘60분 달리기를 하면 수명 7년이 늘어난다’는 영국 타임스의 헤드라인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달리기를 즐겨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평균 3년 더 생존한다고 한다. 달리기가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달리기는 신체건강에만 유익한 게 아니다. 뇌와 정신건강을 강화하는 효과도 뛰어나다. 특히 전력질주는 학습능력과 실행기능 등 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 달리기가 뇌 기능과 심리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 전력질주는 ‘학습능력’을 향상시킨다

3분간의 전력질주를 2번 진행한 그룹, 40분간 가벼운 달리기를 한 그룹, 휴식을 취한 그룹을 대상으로 신조어를 학습하도록 한 실험에 따르면, 전력질주 그룹이 나머지 그룹들보다 20% 빨리 학습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 주가 지난 뒤에도 그 같은 효과는 그대로 유지됐다.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도파민,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수치 증가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 전력질주는 ‘실행기능’을 향상시킨다

예방의학리포트(Preventive Medicine Reports)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평균 연령 12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10분간 10초 전력질주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도록 한 뒤 인지능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운동을 하지 않을 때보다 ‘실행기능’ 평가테스트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 실행기능이란 문제해결을 위한 효율적인 전략을 세우는 기능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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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뇌 신경조직망을 바꾼다

인간신경과학 프런티어스저널(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에 실린 보고에 따르면, 달리기 선수들은 전두골 네트워크라는 뇌 영역과 작업기억 및 자제력을 담당하는 다른 신경영역 사이의 연결이 일반인보다 공고한 편이다. 이는 달리기를 할 때 필요한 인지능력과 유산소운동이 일으키는 효과가 더해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 마음을 침착하고 차분하게 만든다

달리기는 진정효과도 있다. 실험 뇌 연구(Experimental Brain Research)에 실린 논문은 뇌전도를 이용해 6시간 달리기를 하는 울트라 마라토너들의 두뇌의 전기적 활성도를 측정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측정 결과에 따르면, 달리기는 뇌의 전두피질의 활성도 감소와 연관성을 보인다. 또 달리기를 시작한 첫 1시간 동안 마음이 차분해지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 조깅은 기분 조절에 도움을 준다

인지와 정서(Cognition and Emotion)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실험참가자들에게 30분간의 스트레칭이나 조깅을 하도록 한 다음 슬픈 영화 장면을 보여주자 스트레칭을 한 그룹보다 조깅을 한 그룹이 슬픈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중간 강도의 유산소운동은 정서조절장애에 잠재적 취약성을 가진 사람들이 스트레스 요인에 덜 민감하도록 만든다는 설명이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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