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신약 국내 도입 코앞...조기진단 시장도 '꿈틀'
신약 '레켐비' 내년 국내 진입...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수요 증가 예상
매년 9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가 지정한 ‘치매극복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치매 극복을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2011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60세 이상 치매 환자는 2020년 86만3542명, 2021년 91만726명, 2022년 96만555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통계청은 2050년 국내 치매 환자가 3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치매극복의 날이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가운데 치매 극복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조기 진단이 가능한 방사성의약품의 시장 진입과 치매 표적치료제의 등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치매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학계에서는 뇌 속 독성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나 타우 단백의 비정상적인 축적을 유력 가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치매 초기 단계에 베타 아밀로이드반의 축적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방사성의약품을 활용한 PET-CT 촬영을 진행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한 PET-CT 진단 저변이 탄탄해 조기 진단과 치료제의 도입이 더욱 수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공동개발한 베타 아밀로이드 표적 신약 '레카네맙(제품명 레켐비)'을 정식 승인했다. 또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동일 계열 신약 ‘도나네맙’도 최종 허가 결정을 앞둔 상황이다. 두 치료제 모두 치매를 유발하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을 제거해 인지장애의 진행을 늦추는 특징을 가진다.
기존 치료제가 행동장애 등 증상을 억제하는 역할에 그쳤다면 이들 신약은 뇌 속에 쌓인 원인물질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근본적 치료법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두 치료제 모두 초기 치매나 경도인지장애 상태의 환자에 사용했을 때 인지저하를 늦추는 효과가 보고됐다.
치료제의 도입을 앞두고 방사성의약품을 통한 조기 진단의 역할도 중요해진다. 여기서, 약품과 방사성동위원소를 결합한 것이 방사성의약품이다.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투약하면 약물이 혈관을 타고 뇌로 들어가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결합하게 되고 일정 시간 머무르면서 방사선이 방출된다. 이때 영상진단장비인 PET-CT로 촬영을 하면 뇌에서 베타 아밀로이드의 침착 정도나 범위를 파악할 수 있다.
레켐비의 경우 내년 3, 4분기 국내 허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의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방사성의약품 시장에선 레켐비의 임상시험에 진단제를 공급한 듀켐바이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듀켐바이오 관계자는 “고가인 치매 신약을 도입하는데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큰 비용 부담이 필요한 만큼 처방에 대한 이견이 없을 정도의 객관적이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치매 신약이 국내 시장에서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진단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매도 조기진단 할수있고 신약도 개발되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