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력한 표적항암 파트너십”… 보령 등 7개 회사 합류

'정밀의료 컨소시엄' 10사 확대

지난 8일 열린 제3차 정밀의료 임상연구 파트너쉽 정기 미팅 모습 [사진=대한종양내과학회]
환자 개인에 맞춘 항암 치료제를 처방하는 정밀의료 기반의 표적 항암제 치료가 국내에서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밀의료 기반의 신약·치료법 발전은 이전엔 사실상 치료법이 없었던 희귀형 난치암 환자의 항암치료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국립암센터는 지난 8일 기존 3개 제약사와 맺었던 ‘종양학 정밀의료 임상연구 파트너십’을 10개 회사로 확대했다고 전했다.

앞서 협력을 맺었던 △한국로슈 △한국로슈진단 △루닛에 이어 △보령 △삼성바이오에피스 △한국노바티스 △한국다케다제약 △암젠코리아 △에이비온 △지놈 인사이트가 추가로 합류했다. 한국로슈, 보령, 삼성바이오에피스, 한국노바티스, 한국다케다제약, 암젠코리아, 에이비온 등은 희귀암 치료 약제를, 지놈 인사이트는 전장 유전체(NGS) 검사 분석법을, 루닛은 인공지능 병리 분석 솔루션을, 로슈 진단은 분자종양보드 플랫폼을 각각 제공한다.

‘종양학 정밀의료 임상연구 파트너십’은 산-학-관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맞춤 치료법을 제공하고, 암 정밀 진단기법과 치료제 개발로 선순환할 수 있는 ‘정밀의료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지난해 결성됐다.

“정밀의료 기반 맞춤형 표적 항암치료 연구 ‘KOSMOS’, 국내 희귀암 환자들의 희망”   

특히 해당 파트너십은 진행형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전체 변이 근거 맞춤 약물요법 한국 정밀의료 네트워크 연구(KOSMOS)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는 국내에도 정밀의료 기반 맞춤형 항암제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 현장의 요구로 2020년 국립암센터 암정복 과제의 지원을 받아 개시한 임상 병행형 연구다. 지난해 9월에는 후속 확대 연구인 ‘KOSMOS-II’도 개시했다.

해당 연구와 치료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먼저 △’종합 암유전자 검사’라고도 부를 수 있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검사’ 결과를 검토해 △암환자에게서 암을 일으킨(변이) 유전자와 유전체를 확인하고 △이 부분만을 표적으로 해 정밀하게 암세포를 공격하는 맞춤형 치료제를 처방한다.

이 과정은 대한종양내과학회가 구축한 다학제 협의체인 ‘분자 종양 보드’가 수행한다. 맞춤형 표적 항암치료에 활용하는 치료제에 대한 임상 치료 결과를 수집·연구도 병행 중이다. 이를 통해 향후 희귀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지표 발굴과 표적항암제·치료법 개발 등으로 선순환하는 ‘정밀의료 플랫폼’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KOSMOS 연구는 이전에는 치료방법이 없던 희귀암 환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로선 사실상 개발 단계의 희귀암 치료 신약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제도적으로도 개발 단계의 신약이라 처방이 거의 불가능할 뿐 아니라, 해외 제약사들의 국내 공급 역시 극소량에 불과하다.

따라서 참여 의료진에게 환자들이 먼저 KOSMOS 연구에 등록을 원한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KOSMOS-II는 내년 6월까지 1000명의 진행성 암환자를 모집해 치료하는 것이 목표이며, 현재까지 374명의 환자를 선별해 등록했다.

한편, 파트너십 확대 과정에선 보건산업진흥원이 관련 기업을 모집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진흥원 측은 추가로 파트너십 참여에 원하는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중이다.

닥터콘서트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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