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까지 온 초고도비만, 어떻게 치료했나

몸무게가 200kg이나 나갔다. 아직 20대로 젊건만 고혈압, 지방간, 콜레스테롤 염증까지 있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매우 심해 누워서 잠을 잘 수조차 없는 상태.

해운대백병원 오성진 교수팀(외과)은 최근 이 환자에게 복강경으로 위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했다. 위 전체 용적을 줄이는 한편 위의 아래쪽 기저부를 제거한 것. 특히 위 기저부엔 여기서 분비되는 그렐린(Ghrelin)이란 호르몬이 있다.

오 교수는 “그렐린은 사람에게 공복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라며 “위 기저부를 잘라내니 공복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식욕 감퇴는 물론 조기에 포만감을 느끼게 해준다”고 했다. 체중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수술 후 한 달 만에 몸무게가 30kg 정도 줄었다. 또 누운 상태로 잠을 깊이 자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심한 두통 증세도 사라졌다.

[사진=해운대백병원]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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