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합병원, 부산권 최초로 '노년내과클리닉' 개설
은명 소장 "노화 과정에 맞춤 진료하겠다"
“다른 큰 병은 없는데도 최근 들어 밥맛이 영 없고, 몸무게도 자꾸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아프다 보니 끼니마다 먹는 약이 밥보다 양이 더 많네요. 약만 먹어도 배부르다니까요.”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은데, 혹시 치매일까 싶어 자식들에게 말도 못 꺼내고 있죠.”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이처럼 막연한 증상들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60대 인구가 80대 이상 인구보다 월등히 많다. 향후 ‘노인 의료’는 심각한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지만, '노인의학'과 '노년내과'는 의료계에서조차 생소한 분야다.
서울아산과 세브란스. 전남대병원, 강원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이 최근 잇따라 ‘노년내과’를 개설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일반 성인들 질환과 나이든 노인들 질환을 다르게 접근해보려는 시도다.
그런 가운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장)이 부산권 종합병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년내과클리닉’을 개설했다.
앞으로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고혈압·당뇨·심장질환 등 만성 진환 관리 △거동, 일생생활 등 신체 기능 유지 관리 △치매, 노인 우울증 등 인지 능력과 정신 건강 관리 △다양하고 다량의 약물 복용에 따른 부작용 관리 △각종 예방 접종 및 건강 검진 등을 맡게 된다.
노년내과클리닉 은명 소장(소화기내시경센터)은 4일 “노년내과(Geriatric Medicine)는 노인 인구가 갖는 독특하고 복잡한 의료 요구에 전문적으로 대응하는 진료 분야”라며, “노인들의 복합적인 신체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질환의 진단~예방~치료는 물론 이들의 다양한 병리적 상황까지 전문적으로 관리할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