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서 검게 탄 피부... 언제쯤 되돌아올까?
개인 피부 재생 기간에 따라 달라져... 미백 기능성 화장품 도움
즐거웠던 여름휴가는 피부에 자취를 남겼다. 해변과 워터파크를 다녀온 추억이 검게 그을린 피부로 남은 것. 까무잡잡한 피부는 건강미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수영복 라인을 따라 경계가 진 모습을 보면 괜히 심란해지기도 한다. 그을린 피부, 언제쯤 돌아올까? 좀 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햇볕에 피부가 검게 그을리는 이유는 피부 속으로 침투한 자외선이 멜라닌 색소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멜라닌 색소 생성은 자외선에 노출된 후 약 48시간 후부터 시작해 2주후에 최고조에 이른다. 자외선 노출과 멜라닌 색소 생성에 시간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피부 세포 안에서 자외선에 의해 손상된 DNA가 복구되는 과정이 선행되기 때문이다.
이때 피부는 검게 그을릴 뿐만 아니라 조직이 느슨해지고, 콜라겐 분해 효소가 늘어나며 탄력이 감소한다. 휴가지에서 돌아온 뒤 부쩍 기미와 잡티, 잔주름이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면 이 때문이다.
개인의 피부 각질 재생주기에 따라 복구 기간 달라져
보통 그을린 피부는 각질 재생 주기에 따라 보통 짧으면 3개월, 길면 수년에 걸쳐 본래의 피부색으로 돌아오지만 재생 주기가 느린 피부 타입을 가졌다면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
피부색을 회복을 앞당기는 데는 미백 기능성 화장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천연팩을 통해 관리하는 방법도 있다. 오이를 얇게 썰어 피부에 올리거나 감자를 갈아 밀가루를 섞은 다음 마스크 시트 위에 올려 얼굴에 붙이면 피부 진정과 미백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만약 피부가 그을린 것을 넘어 따갑고 물집이 생겼다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때는 국소스테로이드 연고 및 항생제 연고 등이 도움이 된다. 피부 각질이 일어났다면 불편하겠지만 손으로 떼지 말고 자연스럽게 탈락되도록 해야 한다. 인위적으로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가 자극을 받아 자극성접촉피부염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햇볕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일광차단지수가 표기되어 있는데, 보통 일상적인 활동 시에는 SPF 30, PA++ 정도의 제품이 적당하고, 자외선 노출이 많은 휴가지에서는 SPF 40~50, PA+++ 정도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량도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를 손가락 한 마디 길이만큼 넉넉하게 짜서 얼굴 전체에 두드리듯 바르면 된다. 피부에 흡수되는 시간을 고려해 외출 30분 전에 발라야 효과적이며, 가능하다면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다. 유통기한이 남았더라도 개봉한 지 1년 이상 된 제품은 자외선 차단 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니 과감히 버리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