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은 29일 개원 4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김재호 이사장, 고려대 김동원 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영욱 의과대학장, 승명호 이사 겸 고려대학교 교우회장(전임 의무부총장, 구로병원장), 이인영·윤건영 의원, 문헌일 구로구청장 등 내·외빈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병원은 중증질환 치료 역량을 크게 강화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함께 성장하는 미래병원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1983년 서울 내 대표적인 의료 취약지였던 구로 지역에 설립된 후 ‘사회에 기여하는 병원’이라는 이념 아래 지역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주요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해 온 병원의 역사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개원 당시 당대 최고의 교수들이 한데 모여, 자부심과 열정으로 인술을 실천해왔다”고 강조했다.
미래병원 도약을 위한 첫 단계로 병원은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실현을 위한 마스터플랜’으로 명명한 대대적인 시설 정비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마스터플랜 1단계에 따라 신관인 ‘미래관’을 준공했고 내년 중 암병원 신관인 ‘누리관’을 착공하는 2단계에 돌입한다. 신축을 통해 기존 암병원 시설을 확장·이전해 다학제협진과 암 통합치료 시스템 등 암 치료 역량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권역응급의료센터·중환자실·수술실 등 필수·응급·중증의료 인프라도 확충해 중증질환 특화병원의 면모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정희진 병원장은 “지난 40년의 역사는 지역사회가 어려웠던 시기에 의료기관이 어떤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가는 보여준 자랑스러운 역사”라면서 “고려대 구로병원은 40년의 역사를 토대로 ‘당신의 마음에, 의료의 새길에, 사회의 목소리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