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한마음 주종우 교수, 생체간이식 수술 또 성공

창원한마음병원(이사장 하충식)이 ‘혈액형 불일치 생체간이식’ 수술에 또 성공했다.

56세 남성으로 C형 간염에 의한 만성 간경화가 온 환자. 오른쪽 간에 4cm의 간암도 있는 상태였다. 부인이 간을 남편에게 기증한 케이스다. 혈액형도 달랐다.

장기이식센터 설립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4번째 생체간이식 수술이다. 2건은 혈액형이 다른 케이스, 다른 2건은 혈액형이 같은 케이스였다. 이번 4차 생체 간이식술을 집도한 주종우 교수는 고난도 간이식술을 500례 이상 기록한 이 분야 명의로 꼽힌다.

주 교수는 28일 “수술 전에 종양 활성도 조절 및 간암 치료 계획과 혈액형 불일치 생체간이식을 위한 준비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했기에 간암 치료시간, 수혜자 간이식 준비, 기증자 검사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았다”고 했다.

기증자 복강경 수술. [사진=창원한마음병원]
먼저 간동맥 색전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간암 표지자 수치를 PIVKAII는 379에서 90으로, AFP는 35에서 20으로 줄였다. 이어 종양 활성도 조절을 통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 다음, 만성 간경화로 인해 저하된 혈소판 수치를 올리기 위하여 비장 동맥 색전술도 진행했다.

“간이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수술 전 항체 역가(1:2048 이상)가 높아서 혈장 교환술도 여러 차례 시행하였다”고도 했다. 수술 직전까지 환자의 몸 상태를 수술하기 적합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복합적인 조치가 뒤따랐던 셈이다.

'간이식 수술 불모지'였던 창원, 주종우 교수 오며 새 판 짜졌다

수술은 지난달 8일 시작됐다. 환자 부인의 복강경 간 절제 수술을 먼저 시작하여 5시간 만에 완료했다. 이어 환자에 대한 이식 수술은 8시간이 걸렸다. 이후 환자는 수술 후 19일 만에 퇴원했다. 통상적인 회복 기간인 1개월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한 것.

주 교수는 “진행성 간암은 적절한 시기에 보존적 치료, 수술, 간이식 등을 병행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야 환자의 생존 기간 연장은 물론 암의 재발이 없이 무병 생존율을 극대화한 완치를 목적으로 한 치료 성공률이 높아지기 때문.

왼쪽부터 집도의 주종우 교수, 기증자(아내), 수혜자(남편), 강정희 실장, 정은주 간호사, 하충식 이사장. [사진=창원한마음병원]
한편, ‘간암’은 암 사망률 2위다. 만성 B형/C형 간염, 그 밖의 바이러스 간염, 간경화 및 간경변증,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간암 환자의 약 70%가 B형간염 바이러스 보균자. 약 10%는 C형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다. 특히 C형 간염은 치료약이 개발되기는 했으나, 환자의 55% 정도는 만성 간경화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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