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글로벌 헬스케어 위크' 3600명 찾았다
‘2023 글로벌 헬스케어 위크’가 19일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 헬스케어 산업의 오늘과 내일을 한눈에 짚어볼 수 있게 한, 흔치 않은 기회다.
17~19일 사흘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복지재활시니어전시회, 항노화엑스포, 화장품뷰티페스티벌 등 3개 전시회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함께 열려 시너지가 컸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17일 개막식에서 “부산은 고령친화, 항노화 등 라이프케어 분야를 ‘7대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올해는 148개 업체와 기관이 총 380개 부스를 꾸몄고, 사흘간 3,651명이 전시회를 찾았다. 지난해 참관객(3,256명)보다 12%가 늘었다. ‘글로벌 헬스케어 위크’가 이 분야 부울경 대표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는 증거다.
특히 부산대병원은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개인맞춤형 당뇨 관리를 해주는 ‘당뇨프리’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했고, ㈜큐티티는 국내 최초 치과 데이터거래소와 디지털 구강관리플랫폼 ‘이아포’(e.apo)를 선보였다.
또 편안한 잠을 되찾아주는 ‘힐 스파인’(Heal Spine), 안구건조증을 완화해주는 ‘누리아이’,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싱크 테이블’(Think Table) 게임, 그리고 여러 건강 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케이포스’(K-Force) 등은 참관객들 주목을 끌었다.
베트남 동유럽 중동 등 5개국 33개 바이어도 참여...83건 상담 실적 올려
B2B 차원에서 진행된 온라인 수출상담회도 해외 수출길을 찾는 우리 업체들에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우리 항노화 및 뷰티화장품에 관심이 높은 베트남, 체코, 폴란드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5개국 33개 바이어가 참여, 총 83건의 상담 실적도 올렸다.
특히 베트남 바이어들은 우리 항노화 제품과 화장품에 두루 관심이 높았다, 또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 바이어들은 우리 항노화 제품에,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중동 바이어들은 우리 화장품에 집중했다. 이들 나라에서 우리 ‘Made in Korea’ 제품들의 수출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던 것.
이에 계약 직전 단계까지 간 것만 12만 달러, 계속 상담을 이어나가기로 한 잠재적 수출액도 20만 달러 이상이 나왔다.
"내 건강 지킬 1급 비밀을 찾다"엔 12개 명의 코너가 각종 질환 및 예방법 소개
올해 ‘글로벌 헬스케어 위크’엔 국립재활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등이 참가 규모를 확대한 것은 물론, 여러 세미나와 각종 부대행사들도 보다 다양해졌고 또 풍성해졌다.
국내 대표 헬스케어 미디어 ‘코메디닷컴’(kormedi.com)이 꾸민 특별코너 “내 건강 지킬 1급 비밀을 찾다”엔 사흘간 부산권 12명 명의들이 나와 치매, 폐암, 당뇨, 위암과 대장암, 망막질환, 골다공증 등 중장년이 조심해야 할 주요 질환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질문도 받았다.
최근 적용분야가 넓어지고 있는 고압산소치료(HBOT)와 갱년기 불면증, 방광 및 전립선 질환, 장(腸) 건강에다 턱관절, 임플란트 등 치과질환들까지 두루 다뤘다.
특별코너를 찾은 유모씨(경남 양산시)는 "평소 간 수치가 높고, 불면증도 있어 힘들었는데 이번에 병원에서 듣기 힘들었던 내용들까지 두루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 외 ‘중장년 JOB 구하는 날’에선 사흘동안 구인·구직 상담이 줄을 이었고, 국내 의료기기유통상담회도 참가업체들에겐 새로운 바이어들을 만날 기회를 제공했다.
‘2023 글로벌 헬스케어 위크’는 부산시가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개최해왔다. 그로부터 감안하면 벌써 15번째로, 올해 전시회도 ㈜벡스코와 (재)부산테크노파크가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