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합병원 “80대 이상 수술, 4년 새 74% 증가”
80대 이상 고령 수술환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며 고령 환자들도 여생 동안의 ‘삶의 질’(QOL)을 고려, 수술 치료에 적극적이기 때문.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ㆍ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80대 이상 고령 수술환자가 지난 2019년 전체의 4.3%였으나, 2023년(7월 현재)엔 전체의 7.5%나 차지해 4년여 사이 74%나 급증했다”고 21일 밝혔다.
온종합병원의 지난 4년간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수술환자 4,178명 가운데 80대 이상 고령 환자는 178명으로 전체의 4.3%였다. 이어 2020년엔 4.6%, 2021년엔 6.2%, 2022년엔 6.5%로 늘었다. 올해의 경우 7월 말 현재 7.5%나 된다.
특히 지난 2019년엔 90대 이상 고령 수술환자가 16명이었으나, 이후부턴 해마다 30명을 넘어섰다. 올해 7월 말 현재도 90대 고령 수술환자가 19명. "연말까지는 4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온종합병원은 내다봤다.
진료과목별로는 정형외과 수술이 많다. 고관절 골절이나 대퇴골 골절 수술이 특히 많다. 이들은 "그동안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선호했으나, 최근엔 적극적으로 수술을 선택하는 추세"라 했다.
또 췌장ㆍ담관암도 80대 이상 수술환자가 해마다 3∼5명에 이르고, 간 절제술을 받는 고령 암 환자들도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