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했더니 온몸이 뻐근... 실제로 근육 통증 3배 높아
노동시간 개편 논의에 참고할 학술적 근거 마련 의의
야근과 교대근무 등으로 불규칙하게 장시간 일하면 근골격계 통증이 3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양문영 전공의, 강모열 교수, 박민영 임상강사,이종인·명준표 교수팀의 이러한 연구 내용이 대한직업환경의학회지 7월 특별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20년 6차 근로환경조사의 5만 538명을 분석한 결과, 불규칙한 노동 시간과 업무 연관 근골격계 통증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특히 주당 52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하면서 근로시간이 불규칙할 때 근골격계 통증 위험이 3배 이상 높아졌다. 성별로는 남성 노동자는 3.5배, 여성 근로자는 2.4배 근골격계 통증 위험이 높았다.
근골격계 통증은 근육, 신경, 건, 인대, 뼈와 주변조직 등 근골격계에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목과 허리, 팔과 다리 등 우리 몸의 다양한 곳에 나타날 수 있다.
강모열 교수는 "장시간노동이 일반적인 국내 환경에서, 근로시간 불규칙성이 결합되면 근골격계 측면에서 더 해로울 수 있다는이번 연구결과는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현 시점에서 매우 중요"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교수는 "근골격계질환이 단순한 통증에서 시작해 우울증 등 정신건강 질환, 생산성 저하, 조기 퇴직으로 이어질 수 있기때문에, 이번 연구가 근로시간 제도 개편 시 신중히 고려되어야 할 필요성의 학술적 근거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