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골절 수술... 부작용과 흉터 최소화 하는 방법은?
최소 절개 고정술로 합병증 줄이는 효과도 기대
상완골 골절 치료에 기존 방식의 한계를 보완한 치료법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어깨에서 팔꿈치까지 이어진 ‘위팔뼈’가 부러지는 상완골 골절은 전체 골절의 약 5%를 차지하는 비교적 흔한 골절이다.
특히 환자의 70%가 60대 이상으로, 뼈가 약한 노인들이 넘어지며 다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전동킥보드 등을 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젊은 환자도 많아지고 있다.
어깨 상완골 골절 중 관절면을 침범하거나 여러 조각으로 분쇄돼 어깨가 점점 무너지는 중증 골절은 금속판 고정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기존에는 상완골에 있는 주요 신경을 피하기 위해 어깨 앞부분을 한 뼘 정도 절개하고 삼각근과 대흉근을 드러낸 뒤 골절 부위에 접근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러한 방식은 연부조직의 박리로 골절 부위에 혈류 공급이 줄어들 위험이 있어 상관골의 괴사, 뼈가 붙지 않는 불유합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다. 절개 부위가 커 흉터가 남기 때문에 미용적으로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용태 교수는 ‘최소 절개 고정술’로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 골절 부위와 가까운 어깨 측면에 손가락보다 짧은 부분을 절개하고 실시간 X-ray로 수술 부위와 스크류 삽입 경로를 확인하는 것.
김 교수는 절개 부위를 6cm 내외로 최소화하는 한편 상완골을 지나는 액와신경을 피해 골절 부위를 고정하고, 골절 부위 혈종을 남겨 혈액순환과 뼈 회복을 돕는 방법을 사용했다. 어깨 상완골 골절에서 최소침습수술이 어렵다고 여겨지던 관절면 골절, 골다공증성 골절, 당뇨 및 류마티스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중증 환자를 포함해 지난해부터 이번 달까지 약 40명의 환자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치료받았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 따르면, 해당 환자들은 재원 및 회복 기간이 짧아졌으며 4주차부터 간단히 팔을 쓰고 6주차부터 일상생활을 회복해 재활치료를 시작했다. 최소한의 부위를 절개한 만큼 감염, 불유합, 괴사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김용태 교수는 “최소 절개 고정술은 기존 방식의 비해 수술 시간이 조금 더 오래 걸리고 방식이 복잡하지만, 환자 만족도가 높고 합병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관절내시경으로 적응증을 넓혀 기존에는 최소침습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환자들에게도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골절 뒤 재활에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가 매일, 수시로 운동하는 것”이라며 “치료 부위가 단단히 고정됐다는 믿음을 가지고, 적당한 통증을 느끼며 꾸준히 재활 운동과 스트레칭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