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면역·항암제 개발 시동...바이오업체와 900억 계약
단백질 플랫폼 전문기업 텐타릭스와 3년간 개발 협력, 이후 기업인수 우선권 확보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면역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전문 바이오기업과 맞손을 잡는다.
길리어드 본사는 15일(현지시간) 텐타릭스(Tentarix) 바이오테라퓨틱스와 종양 및 염증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텐타릭스는 선불금과 지분 투자금 명목으로 6600만 달러(한화 약 881억4300만 원)의 계약금을 수령하게 된다.
이번 계약에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길리어드는 텐타릭스가 보유한 독점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3년 동안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할 수 있다. 이후 텐타릭스 자회사를 8000만 달러에 인수할 수 있는 우선권도 갖게 된다.
텐타릭스는 면역 염증성 치료제 개발에 이용되는 단백질 플랫폼을 전문으로 하는 생명공학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21년 10월 50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해 공식 설립됐다.
현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면역세포는 활성화하지 않고 질병과 관련된 면역세포만을 표적하도록 설계된 다기능 조건부 단백질 치료제용 플랫폼 '텐타클(Tentacles)'을 사용해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단백질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텐타릭스와의 협력은 매우 적절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기술 플랫폼을 검증하는 동시에 이를 통한 신약 공급을 앞당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