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알레르기라고 얕잡아 보다간… 30분내 사망 위험 왜?

음식, 곤충 등...알레르기 물질 정확하게 인지 중요

알레르기는 사소한 증상부터 사망이라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일본의 신인 아이돌이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극소량의 특정 물질로도 치명적일 수 있다. 두드러기, 가려움 등 사소한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알레르기로 인해 사망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아나필락시스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 몸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물질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 곤충, 약물 등…원인만 수만 가지

많은 이들이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로 밀가루, 메밀, 땅콩, 갑각류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음식뿐만 아니라 치료를 위한 약물, 벌과 개미같은 곤충에 물렸을 때도 아나필락시스는 발생한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는 “특정 음식을 먹은 뒤에 운동을 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며 “알레르기는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므로 검사를 통해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나필락시스 반응 나타나면 즉시 병원 찾아야

아나필락시스의 무서운 점은 대개 30분 안에 증상이 나타나며 사망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얼굴이 따끔거리는 느낌, 두드러기 등처럼 가벼운 느낌만 드는 경우도 있지만, 뇌로 가는 피의 양이 줄어 두통이나 어지러움, 의식 저하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목젖을 중심으로 후두 부위의 혈관이 부으면 기도가 막혀 질식할 수도 있다.

안 교수는 “반응이 나타난 즉시 치료하면 별다른 문제 없이 대부분 회복하지만 치료가 늦으면 의식을 잃거나 사망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 확인하려면? 

알레르기 확인은 언제 반응이 나타나는지 발생 상황을 파악하는 병력 청취와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대표적으로 소량의 항원을 피부에 떨어뜨려 반응을 확인하는 피부반응검사가 있다. 피를 뽑아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찾는 MAST, ImmunoCAP 검사도 있다. 약물 알레르기가 의심될 때는 의심 약물을 먹어서 확인해보는 경구유발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경구유발검사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반응이 올 수 있어 반드시 의사와 함께 검사 도중 몸 상태를 확인하고 진행해야 한다.

사회생활 등…원인 물질 피할 수 없으면 면역치료 고려

아나필락시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원인 물질인 ‘알레르겐’을 피하는 것이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으면 마스크를 쓰고, 벌 독 알레르기가 있으면 외출 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무조건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때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알레르겐을 몸에 반복 노출하는 면역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주로 눈, 코뿐만 아니라 전신에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게 나타나 근본적인 치료를 원하는 이들에게 권장된다. 단, 면역치료는 3~5년간 꾸준히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닥터콘서트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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