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vs 임플란트...치아 없을 때 내게 맞는 것은?

‘글로벌 헬스케어 위크 2023’ 특별코너 ⑩최창수치과의원 최홍석 대표원장

잇몸은 흔히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잇몸이 나빠져 만성 치주염까지 나아가면 심장이나 뇌 질환, 치매, 당뇨합병증으로도 연결된다.

반면, 치아나 잇몸이 튼튼하면 건강수명이 늘어난다. 미국 뉴욕주립대 의대 연구팀은 “치아가 건강하고, 잇몸이 건강하면 각각 6.4년씩 젊어진다”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문제는 잇몸도, 치아도 수명이 있다는 것. 또 치주염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치아를 빼야 할 수도 있고, 외상 등 사고로 치아를 잃을 수도 있다. 그럴 땐 가능한 한 빨리 잇몸과 치아를 복원할 필요가 있다.

치아가 없을 때 이를 보완할 치료법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브리지(bridge), 틀니(의치), 임플란트(implant)다. 1개, 혹은 2개 치아가 없는 경우엔 브리지나 임플란트로, 치아가 여러 개 없다면 틀니나 임플란트로 치료한다.

브리지, 틀니, 임플란트 각각 쓰임새 달라

먼저, 브리지는 상했거나 빠진 자리에 들어갈 치아와 그 양쪽 치아를 다리처럼 연결하는 방식. 옆 치아들을 일부 갈아서 함께 엮어야 하니, 멀쩡한 치아를 건드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

틀니(의치)는 치아가 얼마나 남았느냐 따라 ‘완전 틀니’와 ‘부분 틀니’로 나뉜다. 틀니는 비용도 싸고 제작도 간단하지만, 음식을 씹는 저작력이 약한 게 흠이다. 자연치아의 20% 정도. 매일 뺐다 끼웠다 해야 하니 오래 사용하면 잘 맞지 않고 헐거워지는 것도 한계다.

부산 최창수치과의원 최홍석 원장은 “완전 틀니를 했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잇몸뼈가 줄어들며 틀니와 잇몸 밀착도가 떨어진다”고 했다. 음식을 먹던 중 갑자기 틀니가 빠지는 경우가 생기는 건 그 때문이다.

반면, 임플란트 보철은 그럴 필요가 없다. 상한 치아 뿌리가 있던 자리에 임플란트를 심고, 그 위쪽에 ‘지르코니아’를 고정하면 된다.

지르코니아(또는 지르코늄)는 금속의 일종이지만 자연치아와 비슷하게 생겼다. 색도 비슷하다. 자연치아에 버금갈 정도로 견고하고, 심미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나다. 최근 임플란트을 많이 하는 결정적인 이유다.

치료 기간은 보통 3~6개월 정도 걸린다. 만약 임플란트를 심을 치조골, 즉 잇몸뼈 상태가 좋다면 2개월 이내에 끝난다. 깨진 치아를 뽑고, 당일 바로 임플란트를 심을 때도 있다.

최홍석 원장은 “임플란트의 경우, 최근 선택의 폭이 많이 넓어졌다”고 했다. 자신의 구강 상태에 따라 다양한 맞춤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 부산대 치과병원과 고신대복음병원 교수를 지냈다.

임플란트 선택의 폭 넓어져

외상 또는 어떤 이유로 멀쩡하던 치아 한둘을 뽑는 상황이라면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가 있다. 발치, 즉 치아를 뽑는 동시에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것.

이는 염증이나 잇몸 질환이 심하지 않고, 치조골이 충분한 경우다. 남아있는 뼈(잔존골)의 양의 충분하기에 임플란트가 뼈와 잘 결합된다. 치료 기간도 4주, 즉 한 달 정도면 충분하다.

임플란트를 심으려면 잇몸뼈, 즉 치조골이 충분해야 하는데 뼈의 양이 부족하다면 뼈를 이식해서 보충한 후에야 임플란트를 심을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 뼈나 동물 뼈, 인공 합성물질을 이식한다. ‘골이식 임플란트’이다. 뽑아낸 자기 치아를 갈아서 부족한 뼈를 보충하는 ‘자가치아뼈이식술’도 있다.

남아있는 치아가 한두 개밖에 없거나 하나도 없는 경우, 틀니의 단점을 임플란트와 융합해 보완하는 방식도 있다.

최 원장은 “틀니의 단점을 없애고자 임플란트를 2~4개 정도 심은 후 이를 이용하여 틀니를 만드는 ‘임플란트 오버덴처(overdenture)’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임플란트 틀니’다.

틀니에 비해 잘 떨어지진 않지만, 임플란트 수술을 해야하기에 치료 기간이 임플란트 심을 때와 비슷하게 길다. 임플란트가 잇몸뼈와 잘 결합하지 않으면 재수술을 할 수도 있고, 이것 또한 틀니의 일종이므로 뺐다 끼웠다 하는 탈착식이라는 한계도 남는다.

이런 틀니의 불편함을 완전히 해결한 것이 ‘전악 임플란트’. 치아가 없는 부위에 전부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다. 저작력이 강하고, 구강 위생관리에도 편리하다. 다만, 치료 기간이 길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게 단점.

그에 비해 ‘풀아치(full arch) 임플란트’는 그런 한계를 다시 보완한 것. 잇몸 위쪽이나 아래쪽에 임플란트를 각각 4~6개만 심고, 거기에 치아 전체 모양의 지르코니아 세트를 만들어 고정하는 방식. 고정형이니 뺐다 끼웠다 할 필요가 없다.

음식을 씹을 때, 1개 임플란트가 버텨줄 수 있는 힘이 예전보다 강해진 덕분이다. 뼈와의 결합력 또한 더 좋아졌다. 기술의 발전이다. 전악 임플란트에 비해 비용도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어금니 쪽 치아들만 없다면 어금니 부분만 만들어 끼울 수도 있다.

임플란트 기술 진화하며 시술 방식에도 변화가

미리 디지털로 3D 모형을 만들어 임플란트 들어갈 자리와 각도까지 정확히 일러주는 ‘네비게이션(가이드) 임플란트’가 있고, 레이저를 이용해 출혈을 줄이고 임플란트와 뼈의 결합 속도를 단축하는 ‘레이저 임플란트’도 있다.

최 원장은 특히 “치조골에 레이저를 쏴 잇몸뼈 생성을 촉진하는 ‘레이저 임플란트’는 레이저 광선을 흡수한 신체 세포들이 이를 화학적 에너지로 전환, 치유 및 고통 완화에 이용하는 생체 촉진 효과가 있다는 게 중요한 특징”이라 했다.

한편, 최홍석 원장은 8월 17~19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릴 ‘글로벌 헬스케어 위크’의 특별코너 “내 건강 지킬 1급 비밀을 찾다”에서 다양한 임플란트 시술법을 비교하며 각자의 구강 상태에 맞는 임플란트 시술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벡스코 특별코너엔 최 원장 특강 등 모두 12개 강좌가 마련된다. 강좌당 100명 한정으로 15일까지 온라인 사전신청을 할 수 있다. 사전신청과 함께 현장 참석한 이들에겐 추첨을 통해 롯데호텔부산 숙박권과 뷔페 식사권 등 호캉스 특별경품도 제공한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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